여러분에게 아름다운가게는 어떤 모습인가요?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는 재사용 나눔 가게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회혁신리더의 성장을 지원하는 곳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는 곳
공정무역, 공익상품 등의 판로를 지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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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는 사회의 사각지대를 찾아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아름다운가게의 속 얘기를 하나씩 꺼내보려 합니다.

Q. 자기소개와 맡은 업무를 소개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아름다운가게 자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작가, 넷제로를 담당하고 있는 제수민 간사입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아름다운 가게의 탄소 발생/ 저감량을 측정하여 미래의 환경적인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입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물품기부를 통해 나눔과 순환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을 쭉- 해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하도록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시민들이 기부해주신 물품을 판매하여 얼마만큼의 탄소가 저감이 되는지, 우리가 사업을 수행하면서 얼만큼의 탄소를 사용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배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환경에 관심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고깃집에서 돼지와 소가 엄지를 치켜들고 웃고 있는 캐릭터에서, 좋은 풍경 속 여러 쓰레기를 볼 때, 쓰레기 수거일마다 한 걸음에 다 옮길 수 없어 두 번씩 왔다갔다 할 때 이상한 기분을 느낍니다. 시간과 공간이 묘하게 꼬여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요? 또 어느 날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요. 항생제 부작용이 가져다 준 자가면역질환은 매사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쓰레기를 줍고, 줄이고, 자원 재사용 운동에 동참하고, 다회용품을 이용하고, 분리수거에 대해 공부라고, 제로웨이스트샵을 방문하고, 자연에 가까운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으로 바꾸고, 채식을 늘리고…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들을 조금씩 해결하다보니 환경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게 출발점이 되어준 것 같아요.

이후에는 불편한 마음들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보다는 개인적으로 생활을 개선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살고 있던 동네에서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서로 응원도 해주고 실천을 공유하면서 매일 즐거운 행동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공부도 함께 하다보니 점점 환경에 대한 관심도 커졌어요. 결코 내 삶을 환경과 분리하여 볼 수 없다고 생각한 이후에는 플라스틱에 대한 글을 써서 함께 출판하기도 하고 환경관련 업무에 도전 해보게 되었습니다. 참 돌아보니 환경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어요.

Q. 아름다운가게 물품기부,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이나요?

10월 17일, 아름다운가게는 19주년을 맞았습니다.우리는 물품기부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했습니다. 19년간 물품기부를 통해 물품을 재사용하고 재순환하며, 버려지는 것들을 새로운 가치를 담아 업사이클링하여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품기부가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까지 연결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버린 물건은 매립하거나 소각하여 처리합니다. 이때 탄소 배출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요. 아름다운가게의 물품기부는 물건을 재사용함으로써 물건의 생애주기를 늘리기 때문에 폐기되는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약합니다.

실제로 한해 동안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통한 재사용으로 탄소량 저감량을 샘플 조사한 결과, 2,233톤의 탄소량을 저감했습니다. 1년 전체 탄소량 저감의 양은 30년산 소나무를 33만 8천여 그루를 심은 양과 동일합니다. 내가 기부한 물건이 ‘매장을 통한 재사용’으로 33만 8천여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마찬가지라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

Q. 넷제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탄소권을 사고 판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현재 전세계는 탄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산업 발전을 핑계삼아 탄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낸다면 지구 온도는 산업화 대비 1.5도이상 올라갈 것이고, 지구의 모습은 지금과는 다른 마치 재난 영화 같은 과학 기반의 시나리오처럼 될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각 국가들은 탄소를 더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서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배출한 탄소량을 저감하거나 상쇄시켜 수학적인 ‘0(ZERO)’로 만들려는 노력을 ‘넷제로’(탄소중립)’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의 109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기증품 판매를 통한 가치사슬안에서 탄소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넷제로는 매달의 탄소 발생량과 저감량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구체화하며, 미래를 위한 저감 계획을 세우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 넷제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아름다운가게가 사회 속에서 실천해 온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그 자체 만으로도 환경적인 활동이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낮은 것 같습니다. 넷제로 활동은 아름다운가게의 환경적 활동에 대한 구체적 수치와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가게가 19년동안 시민들과 함께 한 모든 활동들은 환경에 기반한 활동이었다’라는 우리가 잊고 있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가치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아름다운가게 넷제로는 전국 반영 탄소량 계산을 위한 관련 데이터 수집 매뉴얼을 배포하고, 다양한 부서에서 환경적 시각을 바탕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앞으로도 차곡차곡 내부 데이터를 수집해, 이런 노력들이 가시화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도 환경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공부할 게 굉장히 많더라고요. 시민 사회 영역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실천 영역의 활동들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영향을 주지 않는 때가 온다면 다시 환경에 관한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두번째 책도 내고 싶습니다. 시민 환경 교육 등 사회적 임팩트를 포함한 내실이 있는 시민사회 환경실천운동을 만들어보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재미있는 환경운동을 계획 중인 많은 단체들의 러브콜 기다리겠습니다! 환경활동은 아름다운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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