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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곳’ 같아요 ‘미아점 활동천사 김미란 님’

아름다운가게 미아점 매장 전경
유동인구가 많고 매장이 넓어 구매 천사님의 방문이 많은 아름다운가게 미아점! 미아점에는 한 주에 두 번, 수요일과 토요일마다 꾸준하게 자원활동을 하고 계신 활동천사가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날임에도 열심히 활동하시던 활동천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선한 인상과 미소만큼 마음씨도 따뜻했던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의 김미란 활동천사님을 소개합니다!

김미란 활동천사님은 고등학교 때 공부한 디자인 실력을 살려 매장 홍보물, 안내물 제작에 도움을 주시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천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셨답니다. 수줍은 성격 탓에 어려움도 있었다던 말씀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다른 활동천사 분들과 친밀하게 교류하며 밝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미란 활동천사님은 자신보다 더 많이 활동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자신이 인터뷰 주인공이 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혀주셨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미아점 김미란 활동천사

Q.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여러 가지 자원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환경정리, 어르신 말벗, 급식보조, 행사 도우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일회성 활동이 많았어요. 그래서 '좀 더 지속적이고 보람 있는 활동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름다운가게를 알게 되었어요. 아름다운가게의 목표와 비전도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연두색이 메인 컬러였기 때문에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Q. 고등학생때부터 계속 자원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고등학생 때는 학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서 흔들림이 있었지만, 힘든 시기를 오히려 자원활동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장에 오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매니저님도 계시고 활동천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이 편안해져요. 제가 활동에 미숙해도 격려 가득한 분위기가 있기에 저도 무언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 올 수 있었어요.

김미란 활동천사가 직접 제작한 홍보안내물

Q. 자원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이 있나요?

아름다운가게가 저의 내성적인 단점을 바꾸어 주었어요. 저는 선천적으로 '선천적 안구진탕'이라는 동공이 초점이 맞지 않아 흔들리는 병을 가지고 있어요. 눈이 좋지 못하다 보니 활동 중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계산 업무에서 실수를 하거나 구매 천사님에게 제품설명서를 읽어드리는 일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폐를 끼치는 것 같았습니다. 콤플렉스 때문에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도 괜히 위축되었는데 미아점 천사님들은 격려 가득한 분위기가 있어요. 미숙하지만 이해해주시고 자신감을 주셨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활동 초반과 비교할 때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사람들하고 관계를 맺을 때에 대화를 안 할 수 없잖아요. 이곳에서는 활동 하나하나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들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대화가 쉽지 않았지만, 활동 관련해서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지금은 활동천사님들과 여러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되었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Q. 자원활동을 시작한 후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다른 분들은 구매 천사님들과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으실 것 같은데 저는 미아점 활동천사님과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평소에 저는 어색한 사람과 밥을 먹거나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먹지 않는 습관이 있어요. 미아점 활동천사님들 중에서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밥을 아예 먹지 않는 줄 아시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었어요. 미아점의 양경애 매니저님께서 간식시간에 누룽지도 챙겨주셨고 다른 활동천사님들도 음식을 사다 주시거나 챙겨주시기도 해요. 저는 그분들이 저를 챙겨주시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많이 느껴요.

아름다운가게 미아점 김미란 활동천사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느 활동천사님과 대화하다가 농담 식으로 약속을 한 적이 있어요. 나중에 결혼을 하고, 죽음을 가까이 두게 되더라도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아름다운가게 활동을 하기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더 오래오래 자원활동을 할 마음이 있어요.

Q. 활동천사님에게 '아름다운가게'란?

아름다운가게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곳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세상이 삭막하다고 해도, 이곳에 오면 아직은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은 체계적인 자원활동가 교육(신입 OT, 그물코 및 되살림 교실, 매장 교육 등)으로 누구나 쉽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내내 성심성의껏 임해주셨던 김미란 활동천사님.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내면의 성장과 더불어 자원활동가로서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열정을 응원하고 기대하겠습니다!

양은지, 전선호아름다운 기자단 5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