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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는 내 집처럼 소중한 곳이에요 ‘장한평점 활동천사 김경숙 님’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 김경숙 활동천사

서울 성동구, 아름다운가게 본부 1층에는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매천사, 기증천사로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분이 계셨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활동하시면서 장한평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 활동천사 대표 김경숙 활동천사님입니다.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김경숙 활동천사님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당뇨를 가지게 되었어요. 당뇨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많은 방황을 했었죠. 그러던 와중 친구 따라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죠. 그전까지는 아름다운가게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의 기증품을 모아 그 판매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가슴 뛰고 감동적이었어요. '나도 이 아름다운 과정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원활동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매니점님께 자원활동 문의를 드렸는데,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저는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았어요. 10년 넘게 활동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제가 즐겁고 보람이 있기 때문이죠.

Q. 활동을 하시다 보면 힘든 일도 많잖아요, 동기부여 방법은 어떤 부분이 있으신가요?

물론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고, 겨울에 추운 날이면 힘들기도 하죠. 하지만 제가 힘들 때마다 같이 활동하시는 활동천사들이 많이 붙잡아주고 같이 가자고 저를 이끌어주었어요. 그분들의 힘이 컸었어요. 아름다운가게는 '자원활동 입문교육'을 수료하고 활동을 하게 되는데, 한 분은 저랑 '자원활동 입문교육'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또 한 분은 화요일마다 짝이 되어 같이 활동하고 있어요. 또 힘들 때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니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오곤 해요. 제가 태생이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남이 즐거워할 수 있는, 그런 보람과 기쁨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이거든요. 내가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 매장 내부

Q. 활동천사로 활동을 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일주일에 1번, 4시간 활동하면서 매장 청소 및 정리, 구매 안내, 기증 안내 및 접수, 물품 운반 및 진열, 전화응대 등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저는 화장실 청소, 싱크대 정리, 가게 앞 쓸기 등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편이에요. 하고 나면 보람을 느끼곤 해요. 저는 매장을 '내 집', '내 가게'처럼 생각하며 드나들어요. 내 집, 내 가게가 깨끗해야 손님이 더 자주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Q. 장한평점에는 활동천사님이 직접 만드셔서 판매하는 물건이 있다고 들었는데, 소개해주세요!

직접 소개하려니깐 조금 쑥스럽네요. 제 취미가 뜨개질 하는 거예요. 그래서 뜨개질로 수세미를 만들어요.  뜨개질 하는 게  즐겁고, 제가 만든 것들을 쌓아 놓은 걸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 수세미들을 장한평점에 기증하는데, 판매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 수익 나눔 사업에 기부를 해요. 저의 소소한 취미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요.

김경숙 활동천사가 직접 만들어 기증한 수세미

Q. 10년간 활동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옛날부터 아는 형님이 손주 옷을 사러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으로 자주 오세요. 저에게는 단골 구매 천사이기도 하지요. 그분이 여기를 '보물창고'라고 말했는데, 진짜 그래요. 생각지도 못하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고, 또 품질 대비 가격도 경쟁력이 있거든요. 또 구매천사님 중에 간병인이 계셨는데 항상 매장에 들러서 성인용 기저귀를 사 가셨어요. 일종의 소모품인 기저귀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좋아하셨던 그분이 기억이 나요.

Q. 앞으로의 목표나 이루고 싶은 점이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자원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에요. 제 친구들도 같이 자원활동을 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많이 안타깝거든요. 처음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했을 때 매니저님이 저를 도와주고 이끌어줬던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 김경숙 활동천사(좌측)

Q. 마지막으로 선생님에게 아름다운가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름다운가게를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해요. 보물창고처럼 다양한 것이 있고, 또 이 사람 저 사람 부딪히며 정도 쌓아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활동천사님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모습 속에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아름다운가게에서 어떻게 활동해주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경숙 선생님의 마음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자원활동을 하실 거라는 김경숙 활동천사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정은영, 방이정아름다운 기자단 5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