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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교육] 게임으로 교육이 가능할까요!?

게임과 교육 완전히 다른 듯 보이는 이들, 만날 수 있을까요?

사실 그 시도는 많이 이루어져왔고 꽤나 효과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수학 게임, 천자문 만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교육을 결합하여 기존 교육 이상의 효과를 낸 사례가 있었죠.

최근에는,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단어가 교육,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면서 관심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란 ‘게임’(Game)에 ‘되다’(~fication)의 의미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입니다. 교육, 문화,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 게임적 사고와 기법을 도입해 게임처럼 쉽고 재밌게 몰입하는 방식이죠. 게임이 가진 특유의 ‘재미’와 동기 부여 요소를 활용해 여러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UDEMY 게이미피케이션 강좌 이미지

아름다운가게 교육문화팀에서 새롭게 시도한 ‘B의 일기장’ 또한 ‘게이미피케이션’ 이론을 도입한 교육 방식입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다양한 방식 중에서도 오프라인에서 발로 뛰는 ‘빅게임’ 방식과 결합하여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빅게임을 쉽게 이해하려면 요즘 가장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신서유기를 떠올리면 됩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4

‘신서유기’의 큰 특징은 하나의 스토리 아래에서 각 출연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고 미션과 게임을 수행한다는 것이죠.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참여형 빅게임 B의 일기장도 신서유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플레이 됩니다. 다만 게임 내용이 ‘재사용’, ‘자원순환’, ‘업사이클링’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자 차이점이죠.

B의 일기장 로고

그래서 B의 일기장은 ‘교육형 게임’이라는 단어보다 ‘게임형 교육’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더 어울리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주제들을 입으로 말하게 되고, 몸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Beautifulstore(아름다운가게)의 첫 글자를 딴 ‘B’의 일기장에서는 환경이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분리수거, 쓰레기, 공정무역, 업사이클링, 재사용과 재순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프닝 영상을 시청하는 스카우트 학생들

교육은 오프닝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B의 일기장 시놉시스가 담긴 짧은 영상을 보며, 학생들은 곧 자신이 이 게임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고 저절로 ‘재사용’, ‘기증’, ‘업사이클링’, ‘자원순환’이라는 단어를 접합니다.

교육참여자가 만드는 B의 일기장의 다양한 에피소드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여럿 생겼는데요.

그 중 하나는 바로 게임 시작과 함께 제공된 ‘파란봉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파란 봉투를 팀 별 하나씩 제공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봉투가 중요하다 라는 말을 덧붙였는데 학생들이 미션을 수행하러 안국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워 온 것입니다!

중간에 제공하는 간식을 바닥에 버리지 말고 담아오는 용도로 제공한 봉투에 길거리의 다양한 쓰레기를 담아온 학생들을 보며 학생들이 게임에 제대로 몰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

파란 봉투에 쓰레기를 가득 담아온 오딧세이/꿈틀학교 학생들

정독도서관에서 수행하는 미션에서도 게임에 몰입한 학생들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스카우트 옷을 입은 형누나들이 신기했던 아이 한 명이 킥보드를 타고 미션 수행중인 장소로 들어왔습니다. 이 때 미션을 수행하던 중학생 친구들이, 아이에게 ‘꼬마야! 어플루엔자(*B의 일기장 스토리에 등장하는 소비 중독 바이러스 이름) 감염될 지도 모르니까 이리로 오면 안돼~!’ 라고 말한 겁니다 ? 이미 학생들은 게임 속 이야기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정독도서관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스카우트 가톨릭연맹 학생들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만드는 B의 일기장

이 재미있는 게임형 교육의 뒤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에코도슨트’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역할 수행을 위해 개인적으로 소품을 가져오거나, 다양한 개선 의견을 내는 등 에코도슨트의 활약이 없었다면 B의 일기장이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이 되기 어려웠을 거에요!

다양한 장소에서 교육 진행중인 대학생 자원봉사자 에코도슨트의 모습

참여형 빅게임 B의 일기장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 점점 재미와 의미를 더해갈 B의 일기장 기대해주세요! 새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돌아올게요 ?

단체사진 오딧세이학교/꿈틀학교 (왼쪽) – 한국스카우트 가톨릭연맹 의정부6지구연합 (오른쪽)

 

 

김민석(사과)아름다운가게 교육문화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