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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웍스] 첫 번째 인터뷰 – 파빈씨 이야기

 


 

 

 

 

2013년 4월, 방글라데시 사바지역에서 발생한 라나 플라자의 붕괴 사고는 노동자 1,13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 천명의 부상자를 낸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산업 재해였습니다. 1년도 전의 일이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 문제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방글라데시 현지에 사회적기업
'뷰티플웍스(The Beautiful Works)'를 설립하여 사고 피해자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파빈 씨는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딸이 작년 사고 당시 의류 공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해, 청각 장애 등이 발생하여, 직업을 잃게 되면서 파빈 씨가 뷰티풀웍스에서 일하게 되었다. 파빈 씨의 딸은 지금 Netrakona라는 시골 지역에 살고 있다.

 


 

 

지금 청각에 문제가 있어요. 그래도 많이 회복 되었어요. 사고 직전에는 딸 내외와 같이 살았는데, 사고 후 딸과 사위는 시부모님이 있는 시골로 내려가 살고 있고, 저는 남편과 둘이 살고 있답니다.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16살 때 결혼을 했어요. 제 손으로 돈을 벌어 본 것은 처음입니다. 남편은 지금 시장이나 길가에서 차, 커피 등을 파는 가판대에서 매월 3000~4000타카(4만~5만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위, 손자, 딸, 남편 5명이 같이 살면서 자식들에게 모든 걸 기댔지요. 내가 먹는 것, 생활하는 집세도 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제 적어도 집세는 내 손으로 내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변화죠. 집세가 한 달 4만원 정도 됩니다.

 


 

 

앞으로 더 돈을 많이 벌고, 저축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지금은 남편과 제가 번 돈으로 집세 내고 먹을 것 사면 저축을 할 돈은 없거든요. 지금 일하고 있는 뷰티풀웍스가 더 많은 주문을 받고, 더 많이 물품을 생산해서 더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뷰티플 웍스(The Beautiful Works)란?
 아름다운가게가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사고피해자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 올해 1월 현지에 설립한 사회적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