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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문화나눔]오!당신이 잠든 사이

관람공연명: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관람 기관: 노원나눔의집

 

평소 공연관람을 기회를 좀처럼 가지기 어려운 어머님들이
인문학교실에 참여하면서 함께 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세분의 어머님은 가사도우미로 일용직으로
일요일에도 일을 나가시느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고
몇 몇 어머님은 일을 포기하고 또 일을 하다가 중간에 나오시는 열의도 보이셨습니다.

저희 어머님들은 살아온 세월의 무게와 현재 삶의 고단함만큼
연극을 보고 느끼는 감동의 크기도 남들보다 훨씬 큰 것 같습니다.
공연 중에 때로 눈물을 보이시고 또 크게 웃으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훌훌 털어버리시기도 했습니다.

한 번 연극을 보시고 나서는 함께 이야기할 공감대가 형성되고 두고두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이야기 거리, 어머님들 말씀처럼
지금의 삶을 되돌아볼 거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연극에 나오는 배우 일곱 분 모두 발을 잘 맞추어 춤추는 장면이 멋있었습니다. 배우들이 감정과 용서를 잘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연극 속의 내용이 저의 현실을 보는 것 같고 살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짓과 타락, 진실들이 어우러져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지만 사람의 병도 다 다르게 온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깊이 생각하면서 연극을 보았고 지금의 현실과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정말 이름처럼 아름다운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최병호씨가 딸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는 장면이 제일 기억나고 정숙자씨가 멋진 드레스를입고 노래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밤에 대한 예의는 불을 켜지 않는 것”이란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부도가 나서 가족을 버리고 간 아버지와 봉사하러 온 딸이 병원에서 만나서 울다가 화해하고 용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부치지 않은 수십통의 아버지 편지는 압권이었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봐서 감동적이었고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길례씨가 치매라고 하더니 나중에 최병호씨를 보내면서 자신의 저금통을 안겨주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연극의 내용이 현실적인 것 같아요. 너무 살기 힘든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만 같은 꼭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은… 상황 속에서 그래도 힘을 내야지요.

딸과의 재회, 병실 사람들의 따뜻함 그런게 서민의 정이 아닐까요?

저 혼자는 연극 관람을 하기 힘든데 여럿이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보고, 느끼고, 배운다는 것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와 딸이 만났을 때 같은 병실에 있던 정숙자씨와 이길례씨가 아버지와 딸을 탈출시키는 장면이 머릿속에 남고 감동적이다. 정숙자씨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자살하려고 약을 먹고 쓰러져버린 장면에선 눈물이 났다.

웃기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지만 가슴이 아팠다. 최병호씨 가정이 파산이 돼서 딸이 살아온 세월과 아버지가 하반신 불구에 빚도 못 갚고 그랬으니 정말 살아가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