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Box 캠페인 이야기]
종로 5,6동 주민센터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

 

 

아담하고 가까워서 더욱 친근한, 작은도서관


‘도서관’하면 공공도서관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도서관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마을문고’, ‘도서방’이 그렇고, 오늘의 주인공 ‘작은도서관’도 그렇지요. 작은도서관은 정부의 ‘국민 독서증진 사업’ 추진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생겨난 마을 도서관입니다. 남녀노소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조성되어 있는 작은도서관은 아담하고 가까워서 유난히 친근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종로 5,6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의 이은정 사서님을 만났습니다.



Q. 안녕하세요 사서님. 도서관이 조용하고 깔끔해서 참 좋네요. 도서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은정 사서 :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은 2012년 10월에 종로구에서 ‘책 읽는 종로 구립도서관’ 중 하나로 만든 공간이에요.각 동에서 새마을문고에 위탁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기업이나 단체의 후원으로 도서 구매비 등을 지원받고 있어요. 아직 다른 구보다 역사가 짧아서  체계를 잡아가는 중이랍니다.
도서들을 십진분류법으로 아동도서와 일반도서들을 정리해 두었어요.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기 바쁘고, 직장인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도서관의 본질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브라우징을 통해 읽고싶은 책을 골라볼 수 있다는 큰 매력 때문에 이곳을 찾으세요.

 
 

 
 
l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 내부 모습. 작은 공간 안에 잘 정돈된 책들이 안정감을 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Change Box 캠페인, 그리고 작은도서관


Q. Change Box를 신청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은정 사서 : 제가 평소 아름다운가게를 자주 이용했던 터라, 홈페이지를 통해 체인지박스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지난 11월 14일,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장터를 열었는데, 그때에 맞춰 체인지박스를 신청했죠. 장터 행사 때부터 물품 재사용이나 기증에 대해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알게된 것 같아요. 장터 행사 이후에도 체인지박스를 도서관 입구에 비치해놓고 여전히 기증을 받고 있어요. 오가시는 주민 분들이 체인지박스에 대해 물어보시고, 또 나중에 다시 오실 때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가져오기도 하세요.

 
 l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에서는 지금 Change Box(체인지박스)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Q. 아, 우리 아름다운가게 천사님이시군요!

이은정 사서 : 하하, 네. 중1 짜리 큰 아들 포함 총 3명의 사내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워낙 대식구다 보니, 기증할 물건도 많아요. 물건을 직접 매장으로 가져가서 방문하곤 해요. 기증을 통해 집안을 정리하게 되는 것도 좋은 점이고,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쓸 수 있다는 건 더 좋더라고요. 기증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몰라서 못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우리 동네에는 아름다운가게 매장이 없는데 Change Box 캠페인을 통해 참여의 문이 열린 것 같아 뿌듯해요.
 
 

 
l 앳된 얼굴의 이은정 사서님. 세 아들을 둔 엄마다. 세 아이를 키우며 양육서, 동화책 등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사서의 꿈을 키우게 되셨다고.
 
 

Change Box 기증품 이야기


Q. 주민분들이 Change Box에 어떤 물품을 기증하셨는 지 궁금해요. 기증품 몇 개를 소개해주세요.

이은정 사서  :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도서도 기증 받아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도서관 도서 중 중복되는 도서들을 기증했어요. 사용하지 않은 새 책이에요.
또, 저처럼 사내아이를 셋 키우시는 어머님께서 직접 기증해주신 물품도 있어요. 갓난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초점책, 밟을 때마다 불이 들어오는 운동화, 그리고 내복, 모빌 등이에요. 더 이상 출산을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며 깨끗하게 쓰신 아기용품을 체인지박스에 직접 넣어주셨어요.

 

 
l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의 대표 기증품들. 사람이 귀한 종로에서 받은 아이들 물건이라 더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책을 읽자”. “마음의 양식을 쌓자”라는 말들이 너무나 흔해서, 혹은 사는 것이 너무 바빠서 독서의 가치는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도서관에 가면 내면의 소리는 더욱 풍부해집니다. 주변을 찾아보면 가까운 곳에서 책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듯이,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도처에 널려있답니다.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막상 하고 나면 기분 좋은 독서처럼 물품 기증도 지금 시작해 보세요.
 

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35가길 19(종로 5,6가동 주민센터 3층)
이용시간 월~금요일 10:00~17:00(토,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