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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스토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학생회 친구들의 이웃돕기







며칠 전 건국대학교(이하 건대) 국제무역학과 학생이라고 하며 전화가 왔다. 자체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고 싶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오늘 해당 학과 학생회에서 활동 중인 8명의 친구들이 기부금을 전달하고자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을 찾았다. 기부금 전달식을 마친 뒤, 건대 국제무역학과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수고하고 있는 대학교 3학년 두 친구(회장: 윤영신/부회장: 김동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학생회 친구들의 기부금 전달식 장면



Q. 건대 국제무역학과 학생회와 기부금을 마련하게 된 행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윤영신: 저희 학생회는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도모하는 일종의 학생 봉사 단체라고 할 수 있고 현재 15명의 친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도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특별히 무역학과에 걸맞게 무역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라는 단체를 통해 공정무역 상품(커피, 드라이 망고, 캐슈넛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다시 기부한다는 취지로 3일 동안 약간의 마진을 더해 학생들 대상으로 판매하게 되었어요. 교수님들도 많이 홍보해 주셨고 친구들도 생각보다 훨씬 관심을 갖고 물품 구매에 참여해 주었답니다.

김동빈: 공정무역 행사를 하며 참여해 주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수익금 기부처에 대해 스티커 붙이기 투표를 했는데 다수의 학생들이 국내 어려운 이웃을 도왔으면 좋겠다는 데 뜻을 모아줬어요. 그래서 국내 희망나누기 사업을 하는 기부처를 찾던 중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 건대 국제무역학과에서 진행된 공정무역 판매 행사 진행 모습



Q. 기부에 참여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뭔가요?
윤영신: 처음에 저희가 처음으로 학내에서 이런 공정무역 행사를 하면서 과연 잘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어요. 어쩌면 좀 위험 부담이 따르는 행사였고요. 하지만 이번 행사가 수익금을 결국 좋은 일에 쓰기 위한 행사였기에 행사 의미를 생각하며 기획하고 진행하는 내내 동기 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김동빈: 1천 원, 2천 원 이렇게 크지 않은 금액의 마진을 통해 저희 학과 이름으로 이렇게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아주 뿌듯합니다. (웃음)


Q. 학생들에게 ‘나눔’은 어떤 것인지요? 나눔에 참여하는 즐거움은?
윤영신: 저는 특히 정보화 시대에 정보로부터 소외된 이웃들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이런 소외 아동과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한 나눔이라는 것이 보다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김동빈: 저는 나눔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어렵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Q. 그런데 원래 나눔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나요?
윤&김: 솔직히 이번 공정무역 행사를 하면서 작은 일을 통해서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참여하면서 오히려 더 관심이 생겼다고 볼 수 있어요.


Q. 지원하시는 국내 소외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윤영신: 저도 지방 출신이라서 아주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도시보다 여러모로 소외된 지역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조금은 더 이해하는데요. 그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또 다른 가능성을 보고 힘을 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김동빈: 어려운 이웃들이 비록 경제적으로는 소외되었을지언정 사람들에게 소외된 것은 아니라고, 분명 그들을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또한 지금은 어려워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아름다운가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기대나 바램)가 있으신가요?
윤영신: 올해가 끝나기 전 마지막 학과 행사를 통해 저희의 이번 행사를 통한 기부 취지와 더불어 아름다운가게도 소개할 생각인데요, 아름다운가게가 계속해서 소외된 이웃에게 힘이 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빈: 개중에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단체 규모가 너무 커지면서 초심이 퇴색되는 곳들을 봐 왔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부디 그렇게 되지 말고 계속해서 착한 단체로 운영되기를 기대합니다.




▶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아 나눔 행사를 일구어 낸 윤영신 군(왼쪽) 과 김동빈 군(오른쪽)의 모습



학생들과 함께 힘들었지만 더 큰 나눔을 꿈꾸며 즐겁게 공정무역 행사를 한 뒤 그 수익금을 국내 또 다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건대 국제무역학과 학생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나라 대학생들 속에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이타적인 열정의 큰 싹을 볼 수 있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소중한 기부금을 아름다운희망나누기 사업을 위해 기꺼이 기부해 주신 건대 학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참 고맙습니다.

(인터뷰 및 정리: 아름다운가게 후원개발팀 김내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