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설의 시작!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 집에 있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복지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다가 아름다운가게가 '자원활동가'의 참여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양재점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동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활동하는 날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가게를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일주일에 몇 번씩, 시간 날 때마다 와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재미있고 보람되기 때문이죠.
Q. 활동을 하시다 보면 힘든 일도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시나요?
일주일에 5일 동안 나와서 활동했던 적도 있었고, 하루 종일 활동한 적도 있지만 육체적으로 힘든 적은 없었어요. 워낙 체력이 좋기도 하고 운동도 많이 합니다. 무엇보다도 한 가지에 꽂히면 올인하고, 절대로 대충 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Q. 6년동안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즐거웠던 일은 정말 많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예전에 매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자원활동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무대가성'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가게에서는 활동천사들에게 따로 식대를 제공하거나 활동비를 제공하지 않아요. 모두들 대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활동천사들끼리 반찬을 조금씩 챙겨와서 다 같이 점심을 나눠 먹었어요. 생각해보면 같이 활동하는 양재점 활동천사님들이 좋아서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활동하시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매장에서 가끔 기업이나 단체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해요. 새 상품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지요. 그럴 때 구매천사님들이 많이 오셔서 좋은 물건을 싸게 사니 좋고, 또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 기분 좋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는 구매천사님들 모두 나눔을 실천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말 한마디, 기증천사의 말 한마디에 아름다게가게의 가치와 철학,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Q. 양재점에서 오래 일하셨는데 양재점만의 자랑거리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양재점은 매장이 넓고 굉장히 깔끔합니다. 매일 오픈 전에 구매천사님들이 줄서서 기다리셨다가 들어오실 만큼 인기가 많은 매장이라고 자부합니다. 매장 내 매니저님과 활동천사 간의 분위기도 좋아서 멀리서도 자원활동을 하러 양재점까지 오시고, 그만두셨다가도 다시 돌아와 자원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양재점에 바라는 것은 이 기세로 아름다운가게 최고의 매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인숙 선생님께 아름다운가게란 어떤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에게 아름다운가게는 '인생의 전부'입니다. 지나가다가도 들르고 활동하는 날이 아니어도 한번씩은 와서 살펴봐요. 일이 즐거우니 힘든 줄도 모르겠고, 아름다운가게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가능한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양재점 활동천사의 전설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아름다운가게에 본인보다 열심히 활동하는 활동천사가 많아 쑥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신 아름다운가게 양재점 이인숙 활동천사님. 이인숙 활동천사님의 열정과 아름다운가게에 대한 애정은 이미 자원활동의 전설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양재점의 전설로써 건강하게 활동하시길 아름다운기자단이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