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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뷰티풀펠로우] 말레이시아의 사회혁신리더 윌리 이야기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내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사회적기업가 선발 및 비즈니스 지원을 통해
그들이 만들어 내고자 하는 환경적 변화를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천사님들은 전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얼마인지 알고 계신가요?
무려 생산되는 음식물의 3분의 1인 약 13억 톤 정도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매년 약 33억 톤 정도라고 합니다.
식량을 생산하고 운송하는데도 화석 연료가 사용되지만,
음식물 쓰레기 자체에서도 메탄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에요.

오늘 소개해드릴 두번째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2기, 윌리 (Willie Ng)
말레이시아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한 농업 폐기물을 처리하여
농업 분야의 순환경제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럼 2기의 두번째 주인공, 윌리 (Willie Ng)는 어떤 방식으로 
농업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의 사업배경, 선발과정, 지원혜택 등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사업 소개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홈페이지 바로가기

 

 

 

ⓒEco Business, Global Cerah

글로벌세라(Global Cerah)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분해하는 ‘동애등에’ 벌레(Black Soldier Fly, BSF)를 통해 유기 폐기물을 대체 식량과 사료로 만들어 농업분야의 순환경제 구조를 만들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기업이에요. 농장 및 가정에서 발생하는 농업 및 음식물 폐기물을 모아 동애등에 벌레를 사육하여 유기폐기물을 분해하고 가공한 뒤 유기농 비료 및 사료로 만들고, 동애등에 벌레는 이후 건조시켜 대체 단백질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윌리는 재무(finance)를 전공하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많았는데요. 말레이시아는 농산물 가격이 매년 상승하면서 식량안보 등 농업분야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농업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윌리는 국제 NGO에서 진행했던 폐기물 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농업 폐기물 관리 및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여 농업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글로벌세라(Global Cerah)의 세라(Cerah)는 말레이시아어로 ‘밝게 만들다’ 라는 뜻인데요,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세계적으로 밝은 해결책을 주고싶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윌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고자 하는걸까요?

 

 

ⓒ The Star online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4%가 농업과 산림 그리고 다른 토지이용 분야에서 배출되고, 식량시스템 전체로 확대하면 총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하는 유기물 쓰레기는 가구당 1.8kg에 달하며 이는 전체 폐기물에서 4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OTRA,2019). 발생한 전체 유기 폐기물의 80%는 매립방식으로 처리되는데 말레이시아의 총 165개의 쓰레기 매립지 중 오직 8개만이 위생매립지인 상황일 정도로 말레이시아의 유기 폐기물 발생과 처리 문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폐기물 발생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더 이상 폐기물을 매립할 땅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농업면적은 약 86,270 제곱킬로미터로 전체 국토면적 중 26.3%에 달할 정도로 농업 비중이 큰 국가인데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1년동안 말레이시아가 수입한 비료는 무려 약 200백만 달러 (KOTRA, 2021)일 정도로 화학비료에 대한 수입이 많은 만큼 비료의 가격 또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윌리는 말레이시아 내에서 천연비료를 생산하여 적절한 가격에 천연비료를 공급하고 있어요.

말레이시아 농업분야에서 발생하는 유기폐기물을 처리하는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도 부족하여, 농업 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윌리와 Global Cerah가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윌리 농업페기물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천연비료를 판매하여 말레이시아 농업에서의 순환경제를 추구해요.
즉, Global Cerah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업 폐기물도 처리하고, 천연비료도 생산하여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유기 폐기물(음식물쓰레기) 수거

ⓒGlobal Cerah

윌리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유기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어요. 올바른 농업 폐기물 처리방법을 알리기 위해 개인 농부에게는 비용을 받지 않고 무료로 수거하고 있다고 해요. 주변 농가에서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팔지 못한 채소들과 바나나, 가게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등이 주요 수거 대상이에요. 누구나 본인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중앙 처리 센터를 통해 유기 폐기물을 수거한다고 합니다.  현재 글로벌세라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농부는 40명 정도이고, 한번이라도 이용한 적이 있는 농부의 수까지 포함하면 300명 정도라고 해요. 이렇게 글로벌세라는 한달에 약 100톤의 농업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동애등에 파리(BSF)를 통한 유기농비료 생산 및 판매

(BSF Larvae, BSF Protein Power, Coconut Feed Meal)ⓒGlobal Cerah

말레이시아의 대부분 농부들은 비료를 수입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이지 않아 비료에 지출이 크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주로 화학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윌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세라만의 기계를 사용하여 동애등에 파리로 수거한 약 100톤의 유기 폐기물 중 약 50~60톤을 유기농 비료로 만들고 있어요. 다른 BSF 기업과는 다르게 글로벌세라의 기계는 자동화되어 있는 시스템이고, 꾸준히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2024년에는 2세대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한 달에 400톤 이상의 유기폐기물을 수거하여 더 많은 양을 유기농 비료로 만들기 위한 목표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기농 비료는 농업 폐기물을 제공한 농부들에게 40~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글로벌세라의 유기농비료를 사용한 농부들은 농작물들이 병충해에 강해졌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신다고 해요. BSF 제품들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말레이시아 이외의 국가에서도 관심이 많아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답니다. 

 

해외 컨설팅

윌리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아시아 개발도상국가에 글로벌세라의 기술을 공유하여 농업 폐기물 처리를 돕고 있어요. 농업 산업이 발달한 다른 개발도상국 내에서도 농업 폐기물 처리 및 환경이슈는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인데요. 글로벌세라의 기술,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농업 폐기물 처리를 도우며 글로벌세라의 임팩트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세라의 기술로 만들어진 필리핀의 천연비료 판로가 충분치 않아서 판매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글로벌세라가 필리핀에서 생산된 비료 및 BSF 제품등을 수입하여 수출 판로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윌리는 말레이시아 농업분야의 순환경제를 위해 유기 폐기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하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요.
그럼 윌리와 함께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공동창업자, 빌리(Billie Hong)

저는 Global Cerah의 CTO예요. 평소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윌리를 UN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되어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 기술유지 및 개발, 연구를 담당하고 있어요. 글로벌세라의 BSF 기계는 대만의 대학과 협력을 통해 구축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소통도 제가 담당하고 있구요. 

Global Cerah는 농업 폐기물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돕는 것이 주요 목표라는 점이 저의 평소 가치관과 잘 맞아서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보고 정부로부터 기금을 받았을 때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기뻤던 것 같아요. 

또한,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재무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난 리더인 윌리가 있어 코로나 펜데믹과 같은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Global Cerah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 디렉터, 앤지(Angie)

저는 Global Cerah에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어요. 지방정부, 농부, 시민들에게 올바른 농업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구요. 마케팅 측면에서만 Global Cerah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 저희 회사의 특징이에요. 윌리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기에 회사 경영에 관한 모든 이슈에 대해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다른 직원과 함께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해요.

Global Cerah의 초기 멤버로 일하고 있는만큼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2기의 두번째 주인공
윌리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아름다운가게윌리를 비롯하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시아의 사회적기업가들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2년 동안 또 얼마나 멋진 활동을 보여줄지 지켜봐주세요😊!

농업 분야의 순환경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윌리와 Global Cerah의 푸르른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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