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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함께하는




아지매 연구소의 탄생

이벤트의 친환경적 변화를 위해 시작된 아.지.매연구소.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 매일 연구하는 사람들의 자원봉사 활동”인 아지매는 지난 7월에 선발된 1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아지매단원들은 친환경이벤트에 대한 각종 자료를 스터디하고 스스로 해야할 일을 찾아 팀을 조직했습니다.

탄소 발생량을 조사하는 상황실팀, 분리수거함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분리수거팀,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잔을 이용한 전시물팀, 다육식물을 이용한 탄소상쇄팀, 활동내용을 대내외로 알려줄 커뮤니케이션팀, 프리허그와 스템프 찍기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동참자를 찾아가는 나무만들기 팀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 내용을 찾아내고 구조화 시키는 것에도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8월 11일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개막하는 날, 그때까지도 실행 경험이 없는 우리였기에 첫날부터 좌충우돌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날 부터는 매일 비가 내리고 있기에 정상적인 풀 가동이 되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부분적으로 정상을 찾아가면서 지금은 각 파트가 준비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실현가능한 탄소 발생량 측정

사업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탄소 발생량 측정부분은 예상했던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전기계량기가 설치된 곳이 많지 않아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공연시간도 오후부터 밤 늦게 까지 펼쳐지고 있어 17일동안 모니터링하기도 쉽지도 않아 보입니다. 또한 축제기간동안 사용하는 물자의 이동에서도 정확한 카운팅이 어려워 보이고 쓰레기의 발생량을 측정하는 것도 노력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문제사항을 해결해 나가고 있기에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관객들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표본조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있고 쓰레기 분리수거 또한 거리 캠페인을 통해 매립쓰레기의 양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실제로 아지매가 활동하는 필프린지 지역은 4일 동안 100L 쓰레기 통투를 1장만 사용했을 정도입니다. 야외 공연장에는 전기 계량기가 설치되어 실제 사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용량의 파악 뿐 아니라 실제 사용량도 적어 한 개의 야외공연장에서 하루에 체 2kw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프로그램북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결합되어 에코 프린지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각종 제작물도 적정량을 생산했고 불필요한 사항을 제작하지 않음으로 쓰레기량을 줄이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프로그램북입니다.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공연스케줄표는 필요하지만 쓰레기가 되기 가장 쉬운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이것을 1,000원씩 판매함으로 꼭 필요한 사람만 구매하며 구매한 후에는 보관하게 됨으로 쓰레기가 확연히 줄어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관람객의 불편이 뒤따르지만 사전에 홈페이지를 충분이 축지하고 나온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고 현장에서 프로그램북을 구매할 수 있죠.


친환경적 렌탈 사업의 도전!

각종 구조물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재생이나 콩기름인쇄는 경제적 이유로 할 수 없었지만 종이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좀 더 가벼운 종이를 사용함으로 조금이나마 자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치물에는 인쇄, 출력을 통해 붙이거나 감싸는 것을 최소화하고 나무 각목만을 사용하여 에코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200여면의 봉사자들이 사용하는 컵과 접시만이라도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에서 제공하는 재사용 식기를 랜탈했습니다. 100점의 식기들은 17일동안 사용될 일회용품을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처음이라 5만원의 랜탈비만을 책정했습니다. 반납시 부족한 수량만큼은 1,000원의 추가 비용을 받기로 했죠. 일본에서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축제 랜탈 사업이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시민 커뮤니케이션 _ 프리허그 & 일회용 커피잔 이벤트

현장에서는 대시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프리허그와 플라스틱 일회용 커피잔에 대한 이벤트입니다.


프리허그는 원래 ‘지친 당신의 마음을 안아 드립니다’라는 모토가 있지만 아지매가 진행하는 프리허그는 ‘이젠 당신이 지친 지구를 안아줄 차례입니다’라는 모토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이 프로그램은 피켓 앞면에는 프리허그, 뒷면엔 환경에 대한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프리허그에 참여한 분들은 나무를 만드는 스템프를 찍어 환경서약에 동참하게 했습니다. 금요일과 일요일에 게릴라식으로 20여분 정도 진행됩니다.


우리가 무심고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잔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지매는 이것을 화분으로 재탄생시켜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래서 다육식물 100개를 이 컵에 옮겨 심어 홍대를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1,500원씩 판매하고 수익금은 ‘나마스떼 갠지스’프로그램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다육식물 1개에 1,000원이기 때문에 다 팔아도 불과 50,000원 정도의 수익금이 모이겠으나 이것을 가져가시는 시민분들 덕분에 플라스틱컵이 다시 한 번 사용될 수 있어 쓰레기가 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2일동안 55개를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이 플라스틱 잔은 아지매 단원들이 홍대 거리에 버려진 것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컵들 말고도 많은 플라스틱 잔이 모여지고 있는데 이 잔들은 아지매가 활동하는 장소에서도 50여개씩 모여지고 있습니다. 아지매는 이 잔들을 줄로 역어 트러스에 매달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머그잔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전시캠페인인데 한 눈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컵들에는 마시고 남은 음료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설거지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지매 친구들이 부지런히 오고가며 잔을 수거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죠.



 

 



현수막 재활용 제품들

그밖에 이미 우리에게 친숙해진 현수막 재활용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터치포굿에서 제작한 현수막 분리수거함입니다. 이 분리수거함은 현수막의 각목이 골조가 되고 현수막이 커버가 됬으며 레코드판이 POP가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분들은 이 분리수거함이 정말 재미있나봅니다. 지나가다가도 한 번씩 보면서 재미삼이 쓰레기를 이곳에 분리수거하십니다. 다른 하나는 현수막을 이용한 공기막 조형물입니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많이 소개된 이 조형물은 그동안 작은 꽃 한 송이만 전시됬는데 이번에는 드디에 2m가 훨씬 넘어서는 큰 꽃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가 많았지만 이번에 드디에 스텐딩이 가능한 크기로 처음 제작된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제작하신 피아컴에서는 무상으로 17일동안 이곳에 조형물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이 조형물은 9월8일 제일모직과의 행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이동식 태양광 발전기

이번 에코프린지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이동식 태양광 발전기였습니다. 제작을 맡은 쏠라사이언스는 아직 개발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태양광모듈의 컴펙트한 크기 제작은 마쳤으나 이를 밧데리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전기적 안전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고 요새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 이 기기를 보냈을 경우 대형사고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기증하시기로 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이번 축제기간에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여부가 걱정입니다.


그 밖에 행사

8월 20일에는 에코파티 메아리도 행사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7,000원미만의 저렴한 재품을 판매할 계획이며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찾아오는 길

아름다운가게의 캠페인 행사지는 홍대역 8번출구에서 걷고 싶은 거리로 올라오면 바로 있는 ‘필프린지’입니다. 오후 3시 오픈하여 밤 9시에 클로징합니다. 활동 내용에 관심있는 분들은 네이버 ‘움가매니아’카페에 오시면 사진과 함께 그린이벤트가이드라인과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8월 27일까지 있을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 http://www.seoulfringefestival.net/

글, 사진 _ 기획사업팀 김홍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