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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점]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 활동천사” 김연희 활동천사님

 


 


아름다운가게 남양주점이 오픈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5년간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 김연희 활동천사. 

내가 할 수 있는 스페인어를 이용해 남미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지금은 아름다운가게 활동과 더불어 동남아 근로자들을 위한 야학 도우미로도 활동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 활동천사인 김연희 활동천사를 만나보자.

취재 아름다운기자단 류호성

 


/ 아름다운가게의 김연희 활동천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남양주점 오픈(2009년)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한 김연희라고 합니다.” 

김연희 활동천사는 아름다운가게 남양주점 오픈 전, 남양주시 소속 여성단체인 이화회와의 연계로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름다운가게 오픈을 함께 했으며, 아름다운가게의 오픈 전에는 남양주에서 대대적으로 한 물품 기증행사에도 참여했다.

금은 남양주에 아름다운가게가 많이 알려졌지만,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기증도 수월하지 않았고, 재사용이 불가능한 물건들을 갖다 주는 분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힘든 것은 일반 중고 가게로 알고 있는 분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가게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문화센터를 오가면서 많은 분들이 들러주세요. 조금씩 기부도 해주시고, 물건도 사주시고. 요즘엔 많은 분들이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겠다며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로 찾아오세요. 남양주시에 기부하는 기사 같은 것을 보고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 다문화가정의 어학
학습 도우미 김연희 활동가입니다.



연희 활동천사는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 이전부터 야학에서 꾸준히 학습 도우미 자원활동을 했다.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외국에서 보냈고, 스페인어가 능숙해 부천에서 남미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운영했다.

한국에 들어오고 얼마 안 있다가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5일 만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는 등 드라마틱한 일이 제게 닥치니까 우울증도 생기고 1~2년을 굉장히 복잡하게 지냈어요.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지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 야학 봉사활동이에요.”

외국인 근로자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풍선아트도 배운 김연희 활동천사는 약
3년 정도를 야학 도우미로 활동했다. 하지만, 나누는 기쁨을 누리는 이면에 아픔도 많았다고. 


야학에 다니는 친구들 중에는 등록은 안하고 수업만 듣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친구들이 수업에 안 나와요. 수소문을 해보면 잡혀서 본국으로 추방당했다고 하고. 이런 갑작스러운 이별이 힘들었죠. 

야학이 없어질 즈음 아름다운가게가 오픈했고
, ‘남양주에서는 내가 도울 일이 없을까하고 찾아보니 남양주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는 김연희 활동천사는 지금 남양주 외국인센터에서 야학 도우미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자원활동을 실천하고 계시는 김연희 활동천사에게 아름다운가게는 어떤 곳일까. 

저는 아름다운가게를 제 가게라고 생각하면서 일해요. 처음 아름다운가게에 왔을 때 시스템이나 운영 철학, 가격 등 모든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남양주점 오픈 시기가 부천 야학이 없어지던 시기라 처음부터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심리적으로도 정감이 가서 많이 몰입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김연희 활동천사는 나중에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2층짜리 조그만 공간을 얻는 것이 꿈이다. 1층은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교실,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검정고시 등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2층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고 남편도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 하고 싶다고.


본인이 가진 능력을 기꺼이 나누면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김연희 활동천사의 활동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