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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기부자 스토리] 우리는 천사 가정이에요~!!






5월의 햇볕을 받으며 소중한 기부천사 가정을 방문했다. 아빠 최병준, 엄마 고미선, 형 최시우, 동생 최강우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7살, 5살 난 두 아이의 이름으로 매월 적지 않은 금액을 정기 기부하는 터라 과연 어떤 마음과 기대로 기부를 하시는지 늘 궁금했었다. 수더분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신 어머니 고미선 기부천사님과 건강하고 활달한 두 꼬마 기부천사를 함께 만나보자.

취재 후원개발팀 김내은 간사, 신영은 인턴 



Q. 기부라는 뜻 깊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다들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 또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저 또한 먹고 사느라 바빠서 알아볼 시간도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TV에서 보이는 현실이 남일 같지 않더라고요. 특히 우리 아이들 또래들인데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아픈 걸 보면 말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또 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아이들로 인해 기부천사님처럼 더욱 성숙해지는 부모도 많죠^^ 헌데 기부를 꼭 아름다운가게를 통하신 이유가 있다면? 

기부를 결심하고 나니 어떻게 실천할 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자원활동은 시간이 없었고 기부처를 정하자니 믿음이 안가는 경우도 많았어요. 종교와 관련없는 단체를 찾다보니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이 닿았죠. 또 아름다운가게는 물품기증이라는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일하고 있는 의류업계에도 아름다운가게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요. 재고 상품들로 좋은 일 하면 참 좋잖아요. 



Q. 사실 말씀하신 재고상품이나 재사용 할 수 있는 물건은 중고물품 되팔기 거래도 가능하잖아요.

네 맞아요. 헌데 꼭 ‘기증만이 옳다’라고 주장하는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요. 안쓰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중고 시장에 판매하는 것도 역시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사는 것이니까 한 단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기부나 기증은 능력과 형편이 되는 만큼 하면 되는거겠죠.






Q. 아이들이 기부(나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요?

아뇨.(웃음)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기부의 의미를 잘 몰라요. 제가 시우 강우에게 “‘기부하는 것’, ‘나누는 것’은 시우, 강우가 갖고 있는 장난감을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거야.”라고 이야기는 몇 번 해봤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지 큰 관심은 없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알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언젠가는 엄마, 아빠의 생각을 알아줄거라 믿어요.


Q. 최병준(남편) 기증천사님은 다른 형태의 나눔에 관심이 많으시다던데.
 
남편은 ‘사랑의 집짓기’ 처럼 체험하는 자원활동을 하고 싶어해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같이 하기로 벼르고 있답니다. 지금은 저희 가정이 두 아이 이름으로 금전적인 기부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물품 기증이나 자원활동을 통해서 나눔을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Q.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주변에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들이 쓰던 깨끗한 장난감들을 필요로 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하는데 방법을 잘 몰라요. 물론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해서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는 것도 좋지만, 어려운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루트도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 장난감이 누구에게 가는구나 알면 더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가 온라인으로 이런 정보를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아름다운가게에서 이렇게 직접 기증할 수 있는 온라인 루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기부천사님 그리고 우리 꼬마 기부천사님들인 시우, 강우군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우, 강우가 낯선 이모들(?)의 깜짝 방문에 차츰 적응할 때쯤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것이 몹시 아쉬웠지만 곧 다시 만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우, 강우가 건강하게 자라 훗날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하게 될 그날을 고대하며
아름다운가게는 기부천사님의 소중한 마음과 적극적인 참여를 늘 기억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