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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해 그물코, 되살림 정신을 되새겨보아요 / 2016 활동천사아카데미 그물코, 되살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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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는 활동천사 대상으로 '공육'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자원활동 입문교육에 이어 시간별 활동천사 아카데미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무엇을 얼마나 나누었는지 공감하고, 더 나은 자원활동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일, 비가 올 것만 같은 흐린 날씨 속에서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여성인력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 날 여성인력센터에서는 부산지역 활동천사들을 위한 2016 활동천사 아카데미 그물코, 되살림교실이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천사님들이야 말로 아름다운가게의 원동력이자 엔진입니다.” 아름다운가게 부산지역 활동천사 대표인 신혜숙 선생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부산지역 그물코, 되살림 교실을 살펴볼까요?

그물코교실은 아름다운가게에서 100~300시간 동안 활동한 활동천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CS 기초 및 심화과정 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물코’는 아름다운가게의 중요한 운동철학 중 하나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생물과 무생물 등 우주 전체 모두가 연결돼 있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관계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되살림교실은 아름다운가게에서 300~800시간 동안 활동한 활동천사들을 대상으로 수익나눔, 수불 관리, 입출고 및 재고관리 등 보다 아름다운가게의 실무 프로세스 및 사업영역에 대하여 교육하는데요. 여기에서 ‘되살림’은 수익을 통해 세상의 생명을 연장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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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되살림교실은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강사단 김재선선생님께서 아름다운가게의 수익나눔과 수불관리, 윤리적 소비, 수료증 및 감사선물, 안내사항 전달의 순서로 진행해주셨습니다. 먼저 간단한 아름다운가게의 매출 및 수익 나눔에 대하여 설명한 후, 조별로 봉사활동 지원기획안을 만들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기획안에는 △아동보호 시설을 위한 봉사(100명 대상) △오염된 것이 많아 방역을 위한 봉사(5개 마을 대상) △거주할 곳이 없는 사람을 위한 봉사(100명 대상) △각지에서 보내 온 구호물품 전달봉사(5개 마을 대상)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야 했습니다. 활동천사님들은 모두 열정적으로 기획안 작성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었으며, 대체로 식비 등 자원활동가가 필요로 하는 항목에 대한 예산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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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강사단 김대철선생님께서 ‘명품 활동천사가 되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활동천사들에게 간단한 퀴즈와 함께 상품을 나누어주고 자신이 자원활동을 하며 겪었던 많은 기쁘고 슬픈 사례들을 함께 나누며 즐겁고 훈훈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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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교실에서는 그물코교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마침 ‘가격책정’에 대한 실습이 한창이었는데요. 강사님이 신발과 가방 등의 물건을 꺼내 보이며 이것들을 가게에서 판매하기 위해 어떻게 가격을 책정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고급상품의 경우 진품과 가품이 함께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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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수업이 끝난 후, 활동천사 아카데미 수료증 증정식이 이어졌습니다. 수료증과 함께 손수건 등 작은 선물도 함께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만족스러운 교육과 함께 선물까지 받자 긴 교육으로 조금 피곤한 기색이었던 활동천사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부산지역 활동천사 대표 신혜숙 선생님의 “보수에 관계없이 활동천사들이 열심히 해줘서 가게가 잘 돌아가고, 이윤을 이웃을 위해 쓸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계속 해주길 바란다”는 끝인사로 그물코, 되살림교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들은 자원활동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활동천사들을 위하여 이렇게 연차별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웠는데요. 가게에서 활동천사들을 단순한 자원봉사자가 아닌 미래의 잠재적 파트너이자 활동가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준 높은 교육 내용과 가게 정보의 가감 없는 공유를 통하여 그 자부심과 투명성 또한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