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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름다운가게 창립 7년 만에 100호점 개점


헌 물건의 재사용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의 100번째 매장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내달 12일 개점한다. 지난 2002년 10월 서울 안국동에 1호 매장을 개점한 이래 7년 만이다.

 

이번에 개점하는 개봉점은 지난 5월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자선음악회를 통해 개설비용을 마련해 더욱 의미가 깊다.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재능기부를 통해 개최된 이번 자선음악회는 약 2,700여 명의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시민들의 뜻을 기려 개봉점 안에 모든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넣은 ‘기부자의 벽’을 만들고, 아름다운가게 1호 매장부터 99호 매장을 의미하는 어린이 그림벽화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아름다운가게 개봉점의 매장 운영 수익금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설된 아름다운가게 매장들은 소외계층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하고 있지만, 개봉점은 소외계층 어린이의 복지, 교육, 문화체험, 전문 교사 양성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100호점 개점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아름다운가게의 전국 매장은 모두 기부를 통해 마련된 매장이어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그간 아름다운가게는 환경보호와 나눔문화 확산운동에 동참하는 개인이나 기업, 지자체, 종교단체 등의 매장 마련을 위한 씨앗기금 기부나 공간기부를 통해 모든 매장을 개설해 왔다.

또한 아름다운가게는 새로운 시민운동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100호점 개설이 우리 사회 시민운동의 성장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시민운동이 공익적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데에만 머물렀던 것에 반해,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환경보호와 나눔에 참여하도록 힘써왔다.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거나, 정기적인 자원봉사 참여, 또는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에 공헌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7년 전 처음 아름다운가게 문을 열 때는 헌 물건이나 파는 가게가 운영이 되겠느냐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아름다운가게가 창립한 지 7년 만에 100호점을 개점한 것 자체가 우리 시민사회의 성숙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아름다운가게의 새로운 시민운동 제시는 지금까지 큰 호응을 얻어왔다. 2002년 1억원에 불과했던 매장 매출액이 2008년에는 120억원에 이르렀다. 기증량도 크게 늘어 2002년에 10만점이었던 것이 2008년에는 790만점을 넘어섰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서, 2002년에 50여 명에 불과했던 자원봉사자는 현재 4500여 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총 90억 원을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했고, 매년 약 200억원의 환경개선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노숙인 재활사업, 사회적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소외계층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면서 2007년에는 국내 1호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제3세계 저개발국가 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공정무역(Fair Trade)을, 2007년에는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인 ‘에코파티 메아리’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왔다. 또한 국내외 재난 긴급지원, 해외구호사업, 국내 벼룩시장 확산 등에도 힘쓰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김재춘 정책국장은 “아름다운가게는 향후 5년 내에 기존의 재활용사업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이나 재활용 디자인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덛욱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국내의 규모가 작은 시민단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마더 NGO’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2009년 5월 21일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