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보도자료

재사용·재활용문화, 일상생활 나눔 확산에 기여



2002년 10월 17일 아름다운가게 1호 안국점 개점 및 창립, 이후 아름다운가게는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철학으로 삼아 쉼 없이 달려와 7년여 만에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100호 매장을 개점했다.

 

‘100호 개점’은 7년여 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해 준 기증·기부자, 자원봉사자, 물품 구매시민들, 나눔에 동참한 수많은 기업·단체, 지자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환경과 재사용, 재활용문화에 대한 공감대와 인식의 확산이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재사용·재활용문화 인식 확산에 기여

초기 아름다운가게는 ‘헌옷’, ‘중고’에 대한 거부감과 부딪쳐야 했으며, 헌물건의 기증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헌 물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재활용·재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환경과 나눔의 실천에 대한 정신을 매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전달해나갔다. 2002년 첫 해 매출(기증물품을 기부금으로 전환한 금액)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인식의 확산으로 지난 2008년에는 12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기증량도 2002년 10만점에서 지난 해 788만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호 매장까지 오픈, 기증량 1천만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 참여를 통한 즐거움, 자원봉사자의 저력

아름다운가게 성공요인 중 하나로는 환경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꼽힌다. 현재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자들의 수는 5,636명(5월31일 기준)이며 연령, 직업, 지역별로 다양하다. 이들은 매장 관리 및 운영, 행사지원, 통신원, 콜센타, 물품 분류 등의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시민들의 공익활동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 벼룩시장 문화 확산, 어린이 경제교육에도 활용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 스스로 환경과 나눔 문화를 체험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벼룩시장의 상설화에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2003년 20만명이 참여한 ‘지상최대벼룩시장’을 계기로 서울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이제 국내 대표적인 벼룩시장이 됐으며, 외국인들의 단골 관광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나눔장터는 매주 주말마다 시민들이 자신이 쓰던 물건을 들고나와 직접 판매해 수익금 중 일부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경제교육의 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2004년 개장 이래 지금까지 120회를 열었고, 장터를 다녀간 사람만 133만명에 이르며, 기부금도 1억5천여 만원에 달한다.

 

● 뷰티풀 파트너인 기업 적극 참여, 아름다운토요일 600회 이상 열려

아름다운가게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물품을 모아 직접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토요일(이하 아토)’ 행사의 경우, 2002년 환경부와의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15회가 진행됐다. 참여한 기업만 300개가 넘는다. 아토 행사는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사회공헌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호응도도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과 함께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 기부문화 변화의 바람 일으켜: 재능, 예술, 능력, 디자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

 

아름다운가게는 물품 기증 외에도 다양한 기부문화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철수 화백은 자신의 판화 작품을, 도종환 시인은 시 창작을, 환경미술가인 국민대 윤호섭교수는 손수 그린 친환경 T셔츠와 제작방법을 기부해주셨고, 아나운서 이금희씨와 손범규씨는 아름다운가게의 크고 작은 행사의 사회를 맡는 방법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정명훈 지휘자와 서울시향, 가수 안치환, 노영심, 이은미 등은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또 김석훈, 전인화, 유동근 등 연예인들도 환경과 나눔에 대한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기업들도 물품 기증 및 후원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능 기부에 동참해주었다.

제일모직과 이쏘디자인은 아름다운가게 매장의 SI(Shop Identity) 매뉴얼과 인테리어 디자인 기부를 7년여 동안 기부해주었고, 국민은행은 투명천사단을 조직해 매장의 투명한 회계관리를, 삼일회계법인은 회계컨설팅을, 아시아나항공·삼성생명은 CS 교육을, 대한통운은 무료택배서비스를 기부하는 등 아름다운가게가 100호 매장을 열기까지 아낌없는 도움을 주었다. 또 우리은행과 포스코는 상근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경영교육을 지원했다. 해외 단체들도 아름다운가게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미국 구세군 ARC는 창립 초기부터 매년 기증품 수거와 매장관리에 대한 자문을 해주고 있고, 영국 옥스팜은 아름다운가게의 해외지원사업을 협력하면서 동시에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인터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주고 있다.

 

● 아름다운 나눔, 수익나눔과 배분사업 꾸준히 진행

아름다운가게의 기본 정신은 ‘헌 물건의 기증을 통해 환경과 나눔 실천’으로 요약된다. 100호점을 열기까지 지속적으로 수익나눔과 배분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총 100억원을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했고, 매년 약 200억원의 환경개선효과를 얻고 있다. (개인 4,928명, 단체 291곳 지원. 2009년 4월 기준) 또한 노숙인 재활사업, 사회적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소외계층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면서 2007년에는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03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제3세계 저개발국가 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공정무역(Fair Trade)을 시작했고, 2005년부터는 영국의 구호단체인 옥스팜과 제휴해 몬순성기후로 매년 수해를 입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를 돕는 ‘나마스떼 갠지스’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외에 긴급 재난지원, 환아 지원, 문화나눔 사업을 전개해왔다.

 

아름다운가게는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누구나 간편하게 환경에 동참할 수 있는 ‘생활문화운동’의 성숙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국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이나 판매하는 모든 상품들 자체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시민들이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직접 만들고, 기증과 구매 활동에 참여해야만 수익나눔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가게는 환경보호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 인프라’를 사회에 제공하고, 시민들이 직접 이를 활용하면서 공익적 가치를 완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을 실험하고 만 머물렀던 것에 반해,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환경보호와 나눔에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시민운동이 공익적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데에참여하도록 힘써온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는 “아름다운가게가 지금까지 기증과 물품의 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아름다운가게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밝혔다. 덧붙여 “공정무역 커피 사업과 벼룩시장 그리고 재활용 디자인 사업 등의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모금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름다운가게 매장의 확대와 운영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서 5년 후에는 전국에 230개 매장까지 열 계획이며 수익나눔 규모도 확대해 나가고, 지역의 풀뿌리 공익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Mother NGO’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라고 설명했다.

<2009년 6월 20일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