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60대를 희망으로 채우는 세자매의 이야기

부산명륜점 자원활동 (1)

아름다운가게 부산명륜역점은 명륜역 역사 내에 있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방문하기 정말 편해요. 아름다운가게 부산명륜역점이 가진 매력, 그리고 특별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일상 속으로 가볼게요 :)


부산명륜점 자원활동 (8)
매장 모습입니다. ​​시원한 빙수 한그릇 담아 먹고싶은 유리그릇부터, 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공익상품까지 ​모두 주방으로 데려가고 싶네요 

부산명륜점 자원활동 (9)

역시나 여기에서도 빼곡히 진열되어있는 책과 옷들을 샅샅이 뒤져보고, 득템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부산명륜점 자원활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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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 것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해요~" 하고 말을 걸어주시며, 열심히 자원활동을 하시는 어머니 활동천사님 세 분을 만났습니다. 

​명륜역점의 토요일 오후반 활동천사님을 소개할게요 ^ ^

은발에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이귀순 활동천사님, 
귀여운 머리띠에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전양자 활동천사님, 
뽀글뽀글 짧은 파마에 꽃무늬 블라우스가 친근한 허지자 활동천사님!

부산명륜점 자원활동 (3)

​그 중 막내를 담당하고 계시는^ ^ 전양자 활동천사님께 세 분의 이야기와,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의 일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명륜점 자원활동 (4)▲ 아름다운가게 부산 명륜역점의 세자매. 좌측부터 이귀순 활동천사, 허지자 활동천사, 전양자 활동천사​

아름다운 가게 명륜역점만의 특별한 점,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지하철역 안에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아요. 축협, 신협 등등에서 하는 행사하면, 손님들이 지하철에서 내려서 많이 오시죠. 그럴 때면 정말 행복해요. 가게가 한산해서 심심한 것보다, 손님이 많아서 바쁜 것이 훨씬 기쁘죠. 또, 토요일마다 이렇게 육십 넘은 할머니들 셋이서 가게 보는 것? 하하하!

 
세 분은 언제부터 어떻게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시작하신건가요?

이귀순, 허지자 활동천사님은 여기서 일한지 10년 넘었고, 저는 3년 정도 활동햇어요.  나이가 60이 넘으면 딴데서 안 써주거든요~ 하하^ ^ 몸은 건강하니까 봉사나 하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집도 가까이 있어서, 가게까지 걸어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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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전에 광안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했었어요.  그때 배운 노하우를 여기서 많이 써먹어요. 친절하게 대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손님 오가실 때 인사 잘 하고, 필요한 것 있으면 바로 갖다드리고, 애기들 안고 있으면 애기 의자가져다 드리고~ 이런 것이 아름다운 가게를 알리고, 분위기를 좋게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손님들 대하는 게 어렵지 않고, 재밌어요.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 말고 다른 봉사활동도 하시는지요?

다른 곳에서도 활동 많이 하지요.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양로원에도 가고. 일주일 내내 봉사활동을 해요. 봉사활동은 나에게 기쁨이에요.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남을 돕는다는 것이 감사해요. 도시락 배달 계단 올라갈 때 엄청 힘들거든요. 하지만 발걸음은 가벼워요.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도 마찬가지예요. 힘들어도, 아름다운가게에 봉사하러 오면 참 기분이 좋고, 뿌듯하죠. 그런 것 없으면 봉사활동 못해요. 이 보람때문에, 우리 세자매는 정말 특별한 일 없으면 봉사시간에 꼭 참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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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 하시면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가게에서 일하다보면 육체적으로 좀 힘들때도 있는데, 집에 갈때는 너무 가벼워요. 활동을 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된다는 게 너무 보람있잖아요. 아름다운 가게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일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제가 무언가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건강하지 않으면 이런 활동을 못할테니,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한가지라도 더 팔아서 어려운 사람들 돕는다는 보람도 있고요.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 하기 전과 후에 변화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 하기 전에는, 물건을 사느라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죠. 아름다운 가게에서 일하게 되면서, 여기서 모든 것을 다 사요. 옷도 저렴하면서 좋은 것 많죠. 한마디로 헛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되었어요. 우리 손녀딸들도 “예쁜 것 있으면 사오세요!”하고 부탁하죠. 온 가족이 토요일 오후가 되면 “아름다운 가게 갈 시간이시죠? 잘 다녀오세요!”라고 격려해줘요. 가족의 응원을 들을 수 있고, 그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큰 변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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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에 대한 목표가 있으신지요?

목표라 할게 있나요, 하하. 우리가 하는 일이 그렇게 크게 힘든 일이 아니니까 몸만 건강하면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요. 몸이 허락할 때까지 이 일을 하는 게 우리 삼인방의 목표에요.


 
전양자 활동천사님께 아름다운 가게란 무슨 의미인가요?

저에게 아름다운 가게란 희망이죠.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손님들께 필요한 것을 포장 딱! 해서 주면 그 뿌듯함이 이루 말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기쁨도 있죠. 이 적지 않은 나이에 작은 활동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아름다운가게 부산명륜역점을 더욱 빛내주시는 이귀순, 전양자, 허지자 활동천사님 세 분과의 만남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웃님들도 아름다운가게 부산명륜역점을 토요일 오후에 찾아가시면, 어머님 세자매를 만나면서 쇼핑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어요 ^ ^ ​
아름다운 가게 부산명륜역점은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 역사 안의 3번출구와 4번출구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취재기자 김혜빈, 편집기자 윤한솔아름다운기자단 3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