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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중앙역을 뒤흔든 펀펀한 기증 캠페인


 

지난 금요일에 안산에서 기증캠페인을 했어요.
고잔고등학교 여학생 20명과 경기남부팀 간사 7명, 모두 27명이 4호선 중앙역을 뒤흔들어댔지요.

이번 여름의 끝자락에 걸친 무지막지한 더위 때문에 캠페인 진행 자체가 힘들 거란 생각도 했었죠.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던가요?

30도를 넘나드는 후텁지근한 공기 따위는 우리 27명이 뿜어낸 열기 앞에선 선선하기만 했어요.

몇시간째 달궈진 보도블록보다 화끈한 캠페이너들의 모습에 행인들은 시선을 멈췄지요.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을 향해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지하보도 안에서는 피켓을 들고 연달아 구호를 외쳤어요.

현수막과 피켓 부대가 시선을 잡아 끌면, 전단지 요원들이 다가가 경쾌하게 마무리했지요.
캠페인은 놀이 같았어요. 참 재미있었죠.
캠페인 막바지에는 중앙역 사거리에서 아예 춤을 추고 펄쩍펄쩍 뛰었어요.
신나게 노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여러분께 보여 드리지 못해 참 아쉽지만, 촬영만 했으면 재미없을 뻔했어요.

그나마 캠페인을 정리하면서 찍은 몇 장의 사진으로라도 그날의 생명력을 보여드릴께요.
온 몸과 마음으로 신나게 놀아 준 고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글, 사진 _ 김동현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