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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하루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 / 아름다운가게 미아점 ‘아름다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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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1일,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에서는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하루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5월 21일,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에는 하루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아름다운하루’ 행사!!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관계자님, 활동천사님, 미아점 매니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름다운하루’ 행사와 나눔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분들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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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사무국장 신준하님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어요.”

아름다운가게 미아점과 함께하는 오늘 행사의 큰 목적 중에 하나는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한 기금마련입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줄어든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학생과 피해가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분들을 조금이나마 지원하고 보탬이 되고자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런 자리와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려요.”

저희도 비영리 단체거든요. 결국은 여러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서 운영되는 단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의 어려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마찬가지로 나눔들이 모여서 좋은 곳에 쓰여 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후원받은 물품들을 구매를 해주시고 또 그 기금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보람을 느끼실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아 이런 단체도 있구나’ 하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오늘 이 행사의 취지나 목적에 대해 모르고 오신 분들이 아마 대다수 일거라고 생각해요.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지만 그게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 때에는 어느 곳에 도움을 요청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아 이런 단체도 있구나’ 하고 알고 계시면 나중에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도 알려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요. 학교폭력이 다른 사회문제처럼 많은 이슈가 되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2차 피해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가족해체나 스스로 안 좋은 결정을 하는 등의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저희에게 큰 도움이고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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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란 굉장히 쉽다.”

기본적으로 나눔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일단 부담스러워 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쉽다고 생각해요. 마음의 장벽을 조금만 낮추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두려움, 걱정이 있는데 그런 장벽을 조금만 허물면 다른 사람에게 더 큰 필요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주변에 많은 곳에서 도움과 나눔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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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미아점 이영진 활동천사님

 

“다른 천사님들에 비하면 전 얼마 안 했어요”

저는 대학생 때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군 제대 후, 4년 째 하고 있어요. 다른 천사님들에 비하면 얼마 안 했어요. (웃음) 지금은 회사를 다녀서 전처럼 활동하기는 힘들고 주말에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족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활동하는 이유는 단순한 것 같아요. 자기만족감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꼭 남을 도와준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본인이 느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남을 도와준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손님들도 나름의 입장이 있잖아요.” 

모든 매장이 비슷하겠지만 손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간혹 충돌이 있어요. 처음에는 이런 대접까지 받으면서 봉사를 해야 하나 했었는데 사실 손님들도 나름의 입장이 있잖아요. 이제는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와요. 그런 과정들마저 나름대로 수업이고 남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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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미아점 경해진 매니저님

 

“기증은 생활의 다이어트 같아요.”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하면 반드시 기증받은 단체가 아닌 다른 단체에게 배분이 되는데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아하(아름다운하루)라는 행사는 정말 나의 필요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설계된 행사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배분된 곳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아 이런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을 해요. 사실 도와달라는 말을 쉽게 하기도 어렵고, 누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도 잘 모르잖아요.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통해서 ‘지역 내에 이런 기관이 있고 이런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도 있어요. 도움을 받았던 단체가 나중에 다른 단체를 돕기도 하고, 또 감사의 표시로 기증을 하기도 하고요. 

또,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물품을 기증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좋은 것 같아요. 돈을 얼마 기부해주세요 보다 사용하는 물건을 기증해주세요. 하면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잖아요? 저는 필요하지 않는 물품을 쌓아놓는 것을 ‘독’이라고 생각해요. 기증을 통해 내 공간을 가득 채운 필요 없는 물건들을 덜어내면서 ‘해독’과 ‘생활의 다이어트’도 하시고, 또 그 물건들이 다른 필요한 분들에게 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웃음) 

 

“나눔이란 선물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보통 기증을 하실 때, 고민을 하잖아요. “이걸 누가 쓸 수 있을까? 이 물품이 도움이 될까?” 그러한 과정에서 간혹 사용할 수 없는 물건들을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우리나라의 기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몇몇 분은 기증을 다른 분이 쓰는 것이 아닌 ‘나한테 필요 없는 것을 내놓는다, 버린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나눔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는 저 사람에게 뭐가 필요할까 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렇게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며 상대방을 더 배려하는 것처럼, 나눔도 그렇게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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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천사님 하고 호칭하듯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시는 것도 너무 좋아요.”

미아점 활동천사님들에게 한마디?
– 일주일에 4시간, 작지 않은 시간을 내주심에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천사님이 매장 정리해주시고, 기증받는 물품 관리해주시는 부분으로 지원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해요. 이곳에서 천사님이 OOO천사님 하고 호칭하듯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시는 것도 너무 좋아요. 봉사하시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잖아요. 더 나아가서 매장에서만 활동하는 봉사자 말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마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활동가로 성장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훌륭하고 아름다우시지만, 한분 한분의 잠재력이 많다고 생각해요. 한 분 한 분이 지역사회의 활동가, 혁신가가 되시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꿈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이렇게 나눔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보며 저희도 많은 것들을 느끼고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묵묵히 하루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분들이 계신 걸 보니 저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나눔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하루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