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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봉사활동은 저에게 아들딸 같아요 / 아름다운가게 부산금정점 주춘자 활동천사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가 모집광고를 봤어요. 보는 순간 ‘시간이 되면 나도 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 후 노인 대상 급식 봉사를 했던 양로원이 문을 닫았고 바로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주변에 자원활동을 함께 하자고 권유하신다고 들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첫 번째는 기증과 함께 일어나는 삶의 좋은 변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예요. 저는 아름다운가게를 만나고 난 후부터 기증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예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인데도 아깝다며 구석에 쌓아두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물건들은 하나하나씩 기증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일도 하면서 집도 깔끔해지니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또 활동천사들이 취업이나 개인 사정 때문에 자원활동을 중단하게 되면 매장 매니저가 지게 되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았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다른 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친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죠. 일단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오고나면 반해서 활동을 시작하기도 해요.

부산금정점 주춘자 활동천사

자원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고상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활동하면서 몸이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차 마실 시간에 나와 조금 움직이면 되는 거니까요. 또 매출을 조금이라도 올리면 뿌듯하고 ‘이걸 누가 살까?’라고 생각했던 물건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기분 좋은 얼굴로 사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원활동 해야 하는 이유를 느껴요.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게 되는 것이 즐겁거든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요즘인데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동네 사람들을 알게 되고 서로 안부도 묻게 돼요. 
아침에 새 물건을 진열할 때도 좋아요. 새로운 물건을 계산대로 가져오시는 분들께 “오늘 막 들어온 물건인데 잘 고르셨네요.”라고 말씀드리면 신나하세요.

제2외국어를 공부하신다고요?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하면서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외국어를 쓰는 손님들도 많이 찾으시거든요.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짬짬이 혼자 공부하고 있지요. 베트남어를 사용하는 손님에게 베트남어로 여러 가지 안내를 해드린다면 정말 좋겠죠?

주춘자 활동천사님에게 아름다운가게란?

아름다운가게는 바라만 봐도 좋은 아들딸 같아요. 기분이 안 좋았던 날에도 아름다운가게에 나와 활동하는 날이면 활동하는 자체로 즐거워져요. 누군가는 봉사하는 것을 대단하게 여기시는데 사실 봉사를 통해 제가 얻는 것이 더 많아요. 예전에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활동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데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며 ‘나도 꼭 오랫동안 해야지‘라고 다짐했어요. 

부산금정점 주춘자 활동천사 님

아들딸을 아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가게에 보내주시는 주춘자 활동천사님의 애정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