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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자원활동이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죠 ‘개봉점 활동천사 박정미 님’

아름다운가게 개봉점 박정미 활동천사님

화창한 4월 봄날의 햇살이 비치던 오후, 아름다운가게 안국 교육장에서 수도권 신입 활동천사님들의 첫 입문교육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매장 에피소드와 함께 카리스마 있는 강의를 진행하고 계시는 강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아름다운강사단으로 활동 중인 아름다운가게 개봉점 박정미 활동천사님입니다! 박정미 활동천사님의 이야기, 지금 바로 들어볼까요?

 

Q.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결혼을 하고 첫 애를 키울 때 아이들의 옷을 대부분 버리게 되었어요. 새 옷처럼 깨끗해서 버리기는 아까운데 줄 사람도 없고 ‘어떻게 하지?’ 하던 차에 신문에 아름다운가게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옷부터 아이들 장난감까지 모두 기증했어요. 그때 마침 아름다운가게 100호 개봉점이 오픈을 할 때였고 자원활동을 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에 흔쾌히 자원활동을 시작한 게 벌써 8년입니다. 오픈 멤버로 내 매장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면서 개봉점에 대한 애정이 생겼어요. 경기도 부천으로 이사하게 된 이후로도 계속 개봉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서 강사로는 어떻게 활동하게 되었나요?

아름다운강사단으로 먼저 활동하고 계시던 아름다운가게 숙대입구역점 박혜영 활동천사님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어요. 신입 활동천사를 대상으로 입문교육을 한번 진행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주셨죠.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시작했어요. 개봉점-집-개봉점-집, 매장 안에만 알고 있고 밖에 나가면 아름다운가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전혀 몰랐어요. 하지만 아름다운 강사단으로 참관, 시연, 강의를 하면서 아름다운가게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지식을 나만 아는 게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때 기분이 좋았어요. 개봉점에 돌아가서도 안에 계시는 활동천사님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한지 3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재밌어요.

 

아름다운가게 신입활동천사 입문교육 진행모습

Q. 신입 활동천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예요. 초기에는 매장에서 맘 상하고 부딪히는 일들이 많았어요. 화난 고객들이 화를 내면 저도 화를 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내 생각만 고객에게 말하게 되면 상처가 되고 싸우게 된다는 점을 아셨으면 해요. 상대의 입장에 서서 ‘아 그럴 수도 있구나, 그러셨군요’라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활동천사로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에 남는 일이 있으셨나요?

아름다운 강사단으로 활동하는 게 가장 보람 있어요. 그리고 개봉점을 찾아주시는 구매천사와 기증천사, 함께 활동하는 활동천사와 소통하는 것이요. 일주일에 1번 4시간, 저는 매주 화요일 오후에 개봉점에서 활동천사들과 함께 자원활동하고 있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라요.  그래서 화요일은 되도록이면 일정을 비어 놓고 편안하게 오후 3~4시까지 하다가 가곤 해요. 7~8년 동안 오시는 단골 구매천사, 기증천사들과 인사 나누고 저를 알아봐 주세요. "활동천사님 오늘 계시네요", "오늘은 머리했네", "어디 아파?" 등 안부를 물어주시죠. 인사나 안부 등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행동은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사소하지만 제게 보람이 생기더라고요.

 

아름다운강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미 활동천사님

 

Q. 앞으로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서, 강사로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름다운강사단으로 활동하면서 활동천사 입문교육을 맡아 진행한 지 3년째인데요, 올해부터는 재교육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재교육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활동천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차별 보수교육과 같아요. 열심히 활동하면서 공부하고 있죠. 아름다운가게의 참여와 나눔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아름다운강사단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에요. 제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지하고 배려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요. 올해는 예전부터 꿈꾸던 사회복지사 공부도 준비하고 있어요.

Q. 박정미 활동천사님에게 아름다운가게란 무엇인가요?

내 삶에 원동력이에요.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는데 아름다운가게 개봉점 활동천사로, 아름다운강사단 강사로 활동하면서 타인을 감싸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더라고요. 아름다운가게에서 이루어지는 소통, 아우름이 제게 큰 공부가 되었어요. 그래서 아름다운가게가 참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아름다운가게가 꾸준히 운영이 되어 더 많은 나눔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20, 30년 후 대한민국 안에 '아름다운가게'가 더욱 깊이 뿌리내려 울창한 나무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호, 전선호아름다운기자단 5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