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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완산고등학교 학생들의 활기찬 기증캠페인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날씨가 따뜻해졌네요.

저는 벌써 아가의 식구가 된지 두달이 되어갑니다!
전주서신점 매니저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몸은 피곤해도 마음을 늘 평화롭다는 얘기를 누구든지 만나면 하게 된다는
자체가 참 행복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완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아리별로 자원봉사를 와주어
매니저가 되고 처음으로 기증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인데 게다가 남학생들이라 말은 따라줄지, 기대와 걱정이 앞섰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참 귀엽고 고마워서 이렇게 간단히 후기를 남깁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오는 바람에 교육을 진행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사진입니다. ^^
강사님은 전주의 미중년 노용선 본부장님입니다.

교육을 받는 동안 서서 듣느라 다리도 아팠을텐데
내내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요~

가게에 물건을 사러 오신 구매천사님들께 구경하는데
방해가 되어 죄송하다는 양해말씀을 드렸더니,
오히려 학생들이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흐뭇해하셨습니다.

강의내용도 간접적으로 그분들께 노출 되어서
“아이고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이 좋아지지~ 좋은일하시네요.”라고
와서 말을 건네주시기도 하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시기도 하셨습니다.

장소가 열악해서 서로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매장에서 이런 모습들이 직간접적으로
가게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종종 만들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아이들에게 각 동아리를 팀으로
스스로 캠페인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미션을 주었습니다.
나가서 시민들을 만나 캠페인을 진행하고
직접 기증약속을 받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두팀이 되다보니 저절로 약간의 경쟁의식이 생겨
생각보다 아이들이 열심히 진행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추운날씨에 길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는
기특하셨는지 아주머니께서 바로 기증을 하시겠다고 하셨나봅니다.
댁까지 따라가서 기증품을 직접 수거하고,
이렇게 사진까지 함께 찍자고 제안하였던 모양입니다.





자랑스럽게 제 핸드폰으로 이 사진을 보내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지나쳐서 못드렸는데 직접 오셔서 자기도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기특하다고 제 여드름 치료 해주신다는 의사선생님도 있었어요!”
하며 후기를 늘어놓는데 참 귀엽고 뿌듯했습니다.

장난으로 “근데 사진은 왜 이렇게 많이 안찍어왔어~” 라고 했더니
“캠페인 하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해서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어요~~”
라며 너스레를 떠는 한 녀석 때문에 저희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또 한 팀의 아이들입니다.
다른 팀의 아이들에 비해 약속을 많이 받아오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저도 잠깐 까먹어버린 다음주에 캠페인에 쓰일 피켓을 만들어야하지 않냐며 나섭니다.





매장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피켓을 만들다가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서는

“오늘 봉사활동은 저와 저희 동아리 부원들 모두 재밌게 마칠수 있었어요.
비록 추웠던 날씨였지만, 우리가 이렇게 활동함으로써 타인이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 하니 집에서도 뿌듯하네요.
오늘 제가 캠페인 활동에 다녀본결과, 사람들은 보기보다 저희를 따듯하게 맞이해 주었어요.
제가 상상했던 상황과는 많이 달랐죠. 하지만 저희를 귀찮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우리가 추웠던 날씨에 봉사활동 하는데 저희를 안좋게 대하니까 기분이 썩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캠페인 전단지를 받으면 이전보다 더 밝게 대해줄생각이에요.
아.. 얘기를 하다보니까 이런데까지 얘기가 새어버렸네요.
결론적으로는 저희는 오늘 재미있게 봉사활동을 마칠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생각입니다.
매니저님도 이런 날씨에 많이 힘드실텐데, 저희가 오늘 했던 봉사활동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다음주에 뵈고,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

완산필름 기장 – 김진회”

이렇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저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아무리 정신없고 바빠도
이런 아이들의 웃음과 이야기를 들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고 행복하던지요!
저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되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더 많은 완산고 학생들이 오기로 되어있어서
계속 기증캠페인과 공정무역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환경과 타인에 관심갖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해볼랍니다!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면 앞으로도 이렇게 후기 남기겠습니다.

글, 사진 _ 전주서신점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