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활동천사 아카데미 '나누미교실' in 강릉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들은 활동을 시작하기 전뿐만 아니라, 활동 중에도 연차별, 직무별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민 활동가로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나눔에 대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 때문이 교육보다는 공육(共育)에 가깝습니다. 지난 6월 8일, 아름다운가게 5~7년차 활동천사님들과 함께하는 2017 활동천사아카데미 나누미교실이 강릉에서 열렸습니다.
나누미교실이란?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원활동 누적시간이 800시간 이상~1,500시간 이하(약 5~9년 차)인 분들과 함께 떠나는 공정여행입니다. 자원활동에 대한 인정과 감사를 목적으로 하며, 공정무역단체, 공익상품 생산지, 지역성을 잘 살린 공동체 등을 방문하여 자원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더 나은 활동을 위한 지역 리더 활동천사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공정여행의 컨셉은 '강릉에서 만나는 여성리더십'이었어요. 이를 위해 활동천사 아카데미 '나누미교실' 내용의 전문성을 담보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역사 문화체험학습 전문 사회적기업 ‘우리가 만드는 미래’와 함께 했답니다. 이른 아침 서울역에서 만난 41명의 천사님들과 함께 다녀온 활동천사 아카데미 '나누미교실 in 강릉, 그 현장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으로 살펴볼까요?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동하는 동안 아름다운강사단 김대철 선생님과 함께 5~9년간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하면서 생각한 자원활동, 그리고 리더 활동천사의 리더십과 그 의미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5~9년간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름다운가게는 참 다양한 스토리를 품은 곳이구나, 이런 리더 활동천사가 있기에 아름다운가게가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강릉의 대표 로컬푸드, 초당 순두부 공장 방문
강릉의 로컬푸드 '초당순두부'를 먹기 위해 초당순두부마을로 향했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고소한 초당순두부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맛있는 점심 식사였습니다.
로컬 푸드를 찾은 이유는?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되어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을 로컬 푸드라고 하죠? 로컬푸드를 소비하면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고 지역 농민들의 실소득이 증가하여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고유의 음식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에 맞는 농업을 발전되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 온난화 현상을 줄일 수 있답니다.
점심 식사 후 방문한 곳은 강릉 초당순두부 공장이었습니다. 초당순두부 공장 대표님의 로컬푸드 강의와 초당순두부 공장투어, 시식을 해보았는데요. 강릉의 대표 로컬푸드 초당순두부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지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사임당 그리고 율곡이이의 생가, 오죽헌 시립 박물관
장소를 이동하여 사임당 신씨와 율곡의 생가와 오죽헌을 둘러보았는데요. 사임당 신씨의 삶과 행적은 율곡이이의 어머니로 알려진 신사임당은 조선시대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받았던 제약들을 떨치고 자발성, 적극성을 유지하며 자신의 재능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학식과 재능이 뛰어나고 자부심이 굉장히 강했던 당대 최고의 문인이자 화가였습니다.
허균, 허난설헌 남매의 생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다음으로 찾은 곳은 허균허난설현 기념관이었습니다. 사임당 신씨의 삶과 또 다르게 조명해볼 수 있는 허난설현의 삶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허난설현은 27세 나이에 일찍 세상을 뜬 비운의 여성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그리고 그의 누이였던 허난설현. 허난설현은 동생 허균 못지않은 재능을 가졌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억압과 제약 속에서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던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예술가였습니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견학을 통해 조선시대 유명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사상과 문학세계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강릉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성 리더십'으로 당대의 뛰어났던 여성들을 대표해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게 성장하는 시민활동가 역량 개발, 그리고 지역별 리더 활동천사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2017 활동천사 아카데미 '나누미교실' in 강릉! 강릉 초당 순두부 공장을 방문하여 윤리적 소비를 이해하고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오죽헌 시립 박물관 견학을 통해 신사임당, 허난설헌의 삶을 돌아보며 여성, 그리고 '여성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었던 알찬 하루였습니다.
눈부시게 맑은 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게 된 2017 활동천사 아카데미 '나누미교실' in 강릉을 통해 보다 자원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욱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참여로 성취감과 보람을 갖고 활동하실 리더 활동천사님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