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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딸, 예비사위까지! 온 가족의 아름다운가게 내리사랑 / 홍영란, 유지혜 활동천사

오늘의 주인공은 노원공름점의 가족활동천사입니다. 가족 활동천사의 중심에는 홍영란 활동천사가 있는데요. 남편과 딸, 예비사위가 모두 아름다운가게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가족 활동천사로 활동을 하게 된 사연과 이야기를 홍영란 활동천사와 따님 유지혜 활동천사를 만나 들어보실까요?

3​▲유지혜 활동천사(왼쪽)와 홍영란 활동천사(오른쪽)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예전부터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애들 대학 졸업 하고 나서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마을금고에서 봉사를 했었는데, 하다 보니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죠. 마침 인터넷에서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 모집 글을 봤고, 용감하게 신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창동점에서 4년정도 하다가 창동점이 문을 닫으면서 여기로 오게 됐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 4년정도 했죠.


"내 스스로도 대견하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했어요"

창동점에서 경찰청과 함께 진행했던 큰 행사가 있었는데, 선서를 하기로 한 선생님이 안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대신 하게 되었는데, 선서 낭독을 할 때 제가 너무 큰소리로 말을 해서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해요. 평상시에 소극적으로 봤는데, 그렇게 잘 낭독할 줄 몰랐다고요. 경찰청장님하고 악수도하고, 매니저님도 저를 인정해주시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였어요.  제 스스로도 대견하고, 이런걸 할 수 있는 사람이였구나 했죠. 아직까지도 아름다운가게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적극적인 일을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너무 행복해요.

 
"싸인을 하트로 받아보셨나요? "
 

​손님들과 대화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워서, 평소 손님들과 친하게 지내요. 늘 평범한 주부로써의 삶을 살았는데, 이곳에 와서 손님들과 이야기도 하고 하니 너무 좋죠. 포스 보는것도 처음엔 어려웠지만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즐거워서 계속하게 됐어요.
 무리한 요구로 어렵게 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지만, 좋은 손님들도 많으니까요. 최근에는 노부부가 함께 가게에 왔는데, 친절하게 설명해드리고 물건들을 싸드렸더니, 무뚝뚝하던 할아버지께서 저보고 너무 친절하다고 칭찬을 하셨어요. 계산할 때는 ‘너무 고맙다면서 싸인을 하트로 해주셨는데, 정말 센스있는 할아버지셨어요. 이럴 땐 정말 보람있고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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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활동천사에서 가족 활동천사로

어머니: 남편도 퇴직한 상태였고, 어머님의 추천으로 저와 남편 둘이 함께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다리가 안 좋아서, 저를 가게로 데려다 오고 집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 우리 딸의 임무였죠. 어느 날 매니저님이 자리를 비우셨는데 가게가 바빠져서, 딸한테 급히 와달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딸이 그때 활동한 게 재미있었는지 그 날 이후로 계속 활동하게 된 거예요. 시작한지는 아직 몇 달 안됐지만 걱정과는 달리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비신랑은 직장인이라, 주로 마감할 때 짐 정리 같이 힘쓰는 일을 도와줍니다.
 
딸: 예비신랑은 앞으로도 일 끝나고 시간이 맞을 때 도와줄 것 같아요. 저도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계속 봉사할 생각입니다. 예전에 옷 장사를 하기도 했었고, 손님들 응대하는 걸 좋아해요. 물건 설명해주는 것 좋아하고… 그래서 항상 자원활동이 즐거워요. 옷도 구경하고 설명해줄 수 있으니 재미있어요.

 


꿈★은 이루어진다!

​어머니: 아름다운가게를 하면서 꿈이 있었는데, 남편 퇴직하고 나서 남편하고 저랑 부부활동천사로 인터뷰하는 거였어요. 딸이 함께하게 되면서 가족활동천사로 인터뷰를 했으니 더 빨리 꿈이 이루어진 셈이죠. 아들은 제가 몸도 안 좋고 다리도 아프니 활동을 말리는데, 저는 아프더라도 꼭 이곳에 오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왠지 함께 일하는 활동천사도 저를 기다리고 계실 것 같고요. 하하


아직은 쑥스러운 모녀 활동천사

딸 : 다른 사람과 하는 것보다는 편하겠지만 사실 가게에서 같이 활동하다보면 사실 쑥스러워요. 엄마가 좋은 일 하는 걸 보면, 딸로써 자랑스럽기도 하고 너무 보기 좋죠. 엄마가 일하는 걸 옆에서 보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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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원하시던 인터뷰의 꿈을 더 빨리 이루어지게 한 따님의 역할이 크게 느껴집니다. 부부활동천사의 꿈을 이루어지게 한 것은 바로 가족의 힘이 아닐까요? 홍영란 활동천사의 가족 활동천사도, 여러분의 가족도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시길 기원합니다.

 

취재기자 오지연, 편집기자 김은지아름다운기자단 3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