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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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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천사와 열 살 매장의 아름다운 생일파티! 분당이매점 주재숙&박선자 활동천사



 

 어디선가 들리는 맑은 하모니카 소리, 소리 나는 곳을 찾아가보니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이 보입니다. 분당이매점은 2015년 4월 25일 10살 생일잔치를 열었습니다. 이 날은 단순히 분당이매점의 생일을 축하는 것을 넘어 분당이매점과 시작을 함께 한 주재숙, 박선자 활동천사의 환갑잔치를 겸해 활동천사 문화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보낸 특별한 하루에는 주재숙, 박선자 활동천사의 주도가 있었습니다. 분당이매점에서 특별한 환갑잔치를 치른 주재숙, 박선자 활동천사를 지금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취재 : 아름다운가게 24기 인턴 이요안나

 

Q1.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재숙 활동천사 : 길을 가다가 우연히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재사용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과연 재사용 매장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기대 반, 의심 반 자원활동을 시작했답니다.  

박선자 활동천사 : 저도 비슷해요. 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아름다운가게가 오픈했더라고요. 우와 이런 곳도 있네 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어요, 그런데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지역 신문에 올라왔었어요.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재사용 된다는 점이 획기적이었어요. 획기적인 점 때문에 활동천사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Q2.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 오픈 때부터 자원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아름다운가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주재숙 활동천사 : 초창기에는 재사용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당시에는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였던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직접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오셔서 나눔과 재사용에 관한 강연을 많이 해주셨어요. 재사용, 나눔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눔과 재사용을 알리려고 획기적인 시도를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박선자 활동천사 : 나눔과 순환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무에서 유를 창조했었어요. 모든 것이 새로웠고, 모든 것이 다 수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졌었죠. 지금 생각해 보니 이것 또한 좋은 추억이네요.^^! 

 

Q3. 10년 동안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했는데 어렵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주재숙 활동천사 : 저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주 1회 4시간씩 자원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랑 같이 활동하는 시간대의 활동천사님들과는 많이 친해지고 유대감도 생겼는데, 제가 활동하는 시간 이외의 천사님들과는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 점이 아쉬워요. 그리고 조금 힘든 점은, 매장에 오시는 구매천사님들 중 간혹 계산을 잊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게 매장 내 상황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박선자 활동천사 : 매장에 오시는 구매천사님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가끔 응대하기 어려운 천사님들이 오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참 힘들더라구요. 매장에서 활동하다 보면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니까요. 이와 같은 분들을 응대할 때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l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 10주년 활동천사 문화제를 준비중인 주재숙&박선자 활동천사




Q4. 어렵거나 힘들었던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매장에서 자원활동을 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주재숙 활동천사 : 아름다운가게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활동천사님들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같이 일하는 천사님들의 소식이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빠지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게 되었어요(웃음). 

박선자 활동천사 : 아름다운가게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저는 아름다운가게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리고 마음이 즐거워지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편한 마음과 즐거움. 이 두 가지가 지금까지 제가 자원활동을 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해요.

Q5. 아름다운가게에서 환갑잔치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주재숙 활동천사 : 의미 있는 환갑을 보내고 싶었어요. 예전에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셨던 활동천사님께서도 여기서 환갑잔치를 하셨거든요. 환갑을 앞두니 그 분 생각이 나는 거예요. 저도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환갑잔치를 진행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죠. 

박선자 활동천사 : 저도 예전에 아름다운가게에서 환갑잔치를 보내신 활동천사님의 모습을 봤었어요. 그래서 주재숙 활동천사와 마찬가지로 그 모습이 참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주재숙 활동천사가 먼저 우리의 환갑잔치를 의미 있게 보내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저도 이 제안이 좋아서 흔쾌히 승낙했고, 매니저님께 말씀드리니 매니저님께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추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l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 10주년 활동천사 문화제


Q6.환갑잔치를 아름다운가게에서 진행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주재숙, 박선자 활동천사 : 가족들이 저희의 의견을 지지하고 좋아해주었어요. 좋은 일 한다고!


 

Q7. 특별한 행사였는데 두 활동천사는 어떤 부분을 도맡아 진행했나요.

 주재숙 활동천사 : 저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는 역할을 맡았어요. 100개를 만들어야 해서 아들과 딸이 샌드위치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어요. 만드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언제 셋이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겠어요. 자녀들과 함께 만드니까 즐겁고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박선자 활동천사 : 오전에 하모니카 공연을 맡았는데, 이번 공연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공연 연습을 하는 과정이 많이 어려웠죠. 하지만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더 잘 부를 수 있었는데 노력한 만큼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조금 아쉽네요.


l  하모니카를 불고있는 박선자 활동천사


Q8. 마지막으로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긍정적인 변화는 어떤 것인가요.

주재숙 활동천사 :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다 보니 재활용, 나눔, 순환 등 아름다운가게의 가치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곤 해요. 그러다보니 제가 제 주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가게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모습이 긍정적인 변화 아닐까요?(웃음) 

박선자 활동천사 :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주변 사람들이 제게 ‘좋은 일 하고 있네’ 라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주변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는데, 이 점이 저를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 같아요. 좋은 말을 많이 들으니 아름다운가게에서의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곳에서 10년을 함께 한 활동천사님들이 같은 마음으로 만든 10살 생일잔치.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따뜻한 선물 같았습니다.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활동천사들이 이룬 결실은 아름다운가게에게 또 어떤 멋진 의미가 될까요.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것만으로 행복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주재숙 & 박선자 활동천사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환갑을 맞은 주재숙&박선자 활동천사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

 


                             

                                        

KT의 따뜻한 기증으로 탄생한 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은 2011년 성남아트센터로 이전한 후 성남시민과 함께 성남시 나눔문화 성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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