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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스토리] 3년이나 이어진 놀라운가게 카페 ‘블뤼테’사장님







한남동의 한적한 거리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카페가 있다. 독일어로 활짝 핀 꽃을 뜻하는 ‘블뤼테’. 푸른 잎으로 둘러싸여 있는 블뤼테는 모든 것이 얼어붙은 추운 겨울에도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늘 우리가 만난 기부자는 카페 ‘블뤼테’의 사장님으로 2011년부터 놀라운가게를 통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다.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블뤼테는 아름다웠다. 어느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졌다. 카페 내에는 사장님의 특별한 애정이 아니고서는 관리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꽃과 식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도, 찻잔 옆에도, 화장실을 소개하는 간판 아래에도 눈길이 닫는 모든 곳에 싱그러운 꽃과 식물이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카페의 사장님께서는 어떤 아름다운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지 궁금해졌다.







Q. 카페가 정말 예쁜데요, 블뤼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블뤼테는 보시다시피 플라워카페예요. 카페에 많은 꽃과 식물이 있는데,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블뤼테를 통해 ‘힐링’을 느꼈으면 해요. 꽃이 시들면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분명 꽃과 식물이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블뤼테에 방문해 많은 꽃과 식물을 보며 편히 쉬다 갔으면 좋겠어요.







Q. 어떻게 놀라운가게에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그동안의 기부를 통해서 느낀 것이 있다면?
블뤼테를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놀라운가게를 홍보하는 메일을 받고 아름다운가게에 연락을 하게 되었어요. 직원분이 한달음에 달려오셔서 놀랐었는데 대화를 나눈 후 놀라운가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아름다운가게니까 다른 기부단체보다 잘 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기부자님께 나눔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나눔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나눔은 일어나거든요. 기부와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눔은 일상의 소소한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Q. 기부대상 및 아름다운가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정말 작은 것일 수 있지만 저의 기부가 기부대상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많은 기부단체들이 있지만 아름다운가게는 그 사이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규모가 커질수록 초심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눔이 형식적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카페 내부 곳곳에도 사장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카페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남달리 느껴져 더욱 포근하게 느껴지는 블뤼테. 사장님께서 블뤼테는 꽃이 피는 봄에서부터 가을이 가장 예쁠 시기인데 겨울에 방문하게 되어 아쉽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 감성을 담고 있는 블뤼테는 기부자님의 바람처럼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힐링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였다. 아름다운가게와의 인터뷰를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주신 블뤼테의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며, 나눔은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가슴에 간직해본다.

인터뷰 및 기록: 후원개발팀 인턴 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