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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코리아와 함께하는 움직이는 가게

 

게스코리아와 함께하는 움직이는 가게

대학로 중심에 ‘움직이는 가게’가 떴다!



 

대학로 거리, ‘게스 코리아와 함께하는 움직이는 가게’가 대학로 문화축제에 떴다. 축제가 아니라도 젊음의 기운이 느껴지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9월 20일 일요일, 8회를 맞이하는 대학로 문화축제 ‘SUAF 2009’가 열렸다. 그리고 축제의 중심에는 ‘게스 코리아와 함께하는 움직이는가게’가 있었다. 어디든 찾아가는 이동형 아름다운가게인 ‘움가’는 오늘 특별한 친구인 ‘게스 코리아’를 만났다.

이날 움직이는가게에서는 게스 임직원들이 기증한 2300여점의 물품을 판매했다. 비록 약간의 하자가 있는 제품이었지만 초저가의 가격으로 판매를 해서 인지 행사장 내의 어느 부스보다 큰 인기를 끌었다. 봉사자분들의 바쁜 손길 속에 판매를 시작한 1시. 판매를 시작한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서 계산대에 올려놓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판매부스는 북적였다. 또한 끝도 없이 늘어선 사람들로 계산대 앞은 사람들의 발걸음의 끊이지 않았다.

판매를 종료하는 6시! 하루의 매출을 결산해보는 순간. 매출액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뤄내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매출보다 값진 것은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으로 재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나.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눈 분은 아름다운가게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구매천사 분이었습니다. 꼼꼼히 고른 옷들을 계산하며 환한 얼굴로 기부를 실천해주신 구매천사 분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집 근처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통해 집안의 물건들을 기증하고 또 구매한 경험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대학로를 지나가는 길에 흥겨운 축제분위기 속에 찾아왔고, 아름다운가게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찾게 됐다고 합니다. 오늘 게스 코리아와 함께한 아름다운가게의 수익금이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둘.


움직이는가게를 가능하게 만들어주신 분들! 움가매니아 류창민 (국민대 3학년, 26세)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이미 반년이 넘도록 움직이는가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류창민씨는 봉사활동도, 인터뷰도, 처음이 아닌 베테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의 사회봉사를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봉사시간이나 학점만을 목적으로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이 아쉽다고 합니다.
경험이 많은 만큼, 이번 게스 코리아 행사에 대한 의견도 많으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7월 노동청에서 열린 행사였는데, 자원봉사자도 부족하고 비오는 날씨 속에 진행하느라 가장 힘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이번 행사는 오랜만에 기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큰 행사가 되어서, 양질의 물품을 평소보다 싼 가격에 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움직이는가게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다른 봉사활동이 가지지 못한 역동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즐겁기 때문이라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셋.


이번 행사를 총 기획하시고 감독하신 게스 코리아의 김은주 차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게스 코리아가 단순히 영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적 실천과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데 임직원이 뜻을 함께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회사의 이념과 같이 과연 이제까지 어떠한 사랑을 베풀었는가를 고민하는 도중 이런 행사의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게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로 이러한 행사를 처음 기획하면서, 아름다운 가게를 알게 되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조직이 잘 되어 있어서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단발성 행사보다는 매년 1번씩이라도 이러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다음 번에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조심스레 해보았습니다. 몇 달에 걸친 오랜 준비시간을 거쳐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시작하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넷.


아름다운가게의 또 다른 친구, 아름다운공작단의 6기 기장 김형민(서울시립대)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우연히 공정무역커피를 판매하는 아름다운커피에서 너무나도 즐겁게 일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아름다운 가게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는 김창민씨. 직접 캠페인을 구성한다는 창의적인 봉사활동에 큰 매력을 느껴 공작단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1,2,3기의 기획팀과 전문기술을 갖춘 지원팀으로 구성된 아름다운공작단은 이번행사의 캠페인을 기부 목적의 가이드라인을 선택하여 세 그룹이 각각 모금활동, 퍼포먼스, 기부자에게 증정품 증정활동으로 그 역할을 나누어 주목받는 활기찬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다섯.


5시가 되어갈 무렵, 게스 코리아의 이재충 지사장님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주셔서 수익금 전달식을 함께 가졌습니다. 남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이 젊은 나이에 얼마나 중요한 경험인지를 강조하신 지사장님은, 이러한 공익 활동을 통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해서는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 안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은 당연한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이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하셨습니다. 사회공동체에 대한 공헌은 이제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보니 봉사하는 사람들과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행복해 보이는 것을 보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이 돌아가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글, 사진 _ 움가매니아 PLUS 박효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