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도서관 1~18호 최종 활동보고
2020.12.23
‘아름다운도서관’이란 교육 낙후 지역 아동과 주민 대상으로 아동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향상하여 커뮤니티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오늘은 2010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약 10년 6개월동안 네팔과 필리핀에 총 18개의 도서관을 건립한 아름다운도서관의 최종 활동보고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도서관을 통해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독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 및 보건 교육, 생계 관련 교육 등을 진행하였으며 지원 종료 후에도 커뮤니티가 도서관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마을 수요를 기초로 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창업하여 그 수익을 도서관 운영에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도서관 기부천사님들부터 아름다운가게 매장 수익금, 다양한 나눔파트너들의 후원 덕분에 약 894,423,496원의 후원금으로 아름다운도서관은 네팔, 필리핀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주민들의 지역허브로서 자리잡게 되어 약 3만명 이상의 어린이와 마을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꾸준히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아름다운가게가 만들어갈 다양한 나눔이야기에도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아름다운도서관 최종 활동보고 (1) 아름다운도서관, 그 변화의 이야기 [아름다운도서관 4호] – 쉬리 마헨드라 학교 9학년 비노드 차우라게인 학생의 이야기 저는 책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특히 시, 동화, 과학 등을 주제로 하는 책을 주로 읽는데 이러한 책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지식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책이 너무 비싸서 직접 책을 사서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학교에 도서관이 없어서 시장에 있는 서점에서 진열된 책들을 읽고는 했는데, 서점에서는 오랜시간 책을 읽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좋아하는 책을 살 수 있는 돈이 없다는 사실이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었죠. 그런데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으로 저희 학교에 도서관이 생긴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수천권의 책이 도서관에 비치되었고, 컴퓨터와 프린터기가 컴퓨터실에 놓여진 모습을 보았어요. 저는 이제까지 그렇게 많은 수의 책을 본적이 없었고,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바로 달려가 책을 읽으려 하다 학교 선생님은 도서관의 책들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죠. 마침내, 도서관이 개관했어요!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들어갔는데 내부는 정말 멋졌답니다. 수천권의 책들이 선반위에 정돈 되어 있고, 바닥에 깔린 카펫 역시 굉장히 멋졌어요. 저는 책을 끌어안고 카펫위를 뒹굴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았어요! 요즘은 하루에 한번은 꼭 도서관을 들려 책을 읽고있어요! 그리고 저를 비롯하여 많은 친구들이 도서관 ID카드를 만들었어요. ID 카드가 있으면 책을 대여하여 집에가서 읽을 수 있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까지 컴퓨터, 과학, 시, 소설과 관련된 책을 100권 이상 읽었어요. 이를 통해 매우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들도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구요. 이제 시장 서점에서 책을 읽지 않아도 돼요. 책을 살 돈이 없다고 더 이상 우울해질 필요도 없고요. 시장 서점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이 도서관에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이러한 기회를 주신 한국의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려요. [아름다운도서관 7호] – 도서관을 통해 글을 읽지 못하던 여성에서 지역리더로 성장한 Chuna 씨의 이야기 글을 읽지 못하는 여성으로서 저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어요. 제 남편이 보낸 편지도 읽을 수 없었고, 처음 가보는 장소를 찾아가거나 혼자 장을 보는 것도 힘들었죠. 저는 어떤 교육이나 모임에도 참여할 수 없었고, 사람들은 문맹인 저를 무시했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아프셔서 제가 모시고 병원을 갔어요. 데스크에서 제게 5번 방으로 가라고 했지만, 저는 숫자를 읽지 못해 해당 번호를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의사를 만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하며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문해 교실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사람들과의 모임에도 참여하기 시작하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