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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년 기념 음악회] 아름다운가게, 가을을 연주하다.




 

지난 14일(목) 오후 6시부터 아름다운가게 8주년을 맞아 아름다운가게 를 개최하였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안국동에 자리잡은지 벌써 8년. 이제는 안국동의 사랑방으로 불리게 된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는 오후부터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웃고 위로하고 감싸는 그 가운데는 항상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백화점처럼 번지르르 한 것도 없고 세련된 맛도 없지만 언제든 가벼운 지갑을 가지고 동네마실 삼아 한바퀴 휙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 가는 발걸음은 한없이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증해주신 물건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아름다운가게가 존재하고 세상의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습니다.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우 성병숙 선생님의 사회로 음악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으셨답니다. 첫번째 무대는 활동천사 동아리 봉사활동 하시면서 노래부르는 것이 즐거워 동아리를 만드셨죠. 매주 수요일 아름다운가게 그림담집 본부에서 한 주도 빼놓으지 않으시고 연습을 해오셨는데 오늘 곱게 차려입고 그동안 쌓아놓은 실력을 뽑내셨습니다.




두번째 무대는 그림담집 이웃인 금현국악원생들의 대금연주와 원장님의 한국 무용. 우리나라의 가락이 노란 불빛과 어울려 멋진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하늘소리 오카리나의 연주도 청명하게 하늘을 울렸습니다.
클라이막스는 시와 음악과 풀여치를 사랑하는 지리산 시인 박남준 시인의 시낭송. 모든 이들이 숨을 죽인 가운데 아름다운 시한편이 우리들의 마음을 적십니다. 마지막으로 의 통기타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을밤 안국동을 울리는 다양한 음악은 한마음이 되어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아름다운가게를 찾는 다양한 모습의 시민분들과 아름다운가게가 어우러져 아름다운세상을 만드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한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먼훗날 위해 내미는 손 둘이 서로 마주잡고 웃네
한사람 곁에 또 한사람 둘이 좋아해
긴 세월 지나 마주 앉아 지난일들 얘기하며 웃네”

양희은씨의 ‘한사람’에 나오는 가사처럼   언젠가 지금 이 순간을 추억하며 함께 웃겠지요.
아름다운가게가 항상 여러분 곁에 웃음과 행복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가게 8주년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photo by 함종오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