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국 활동천사 대표단장은 어떻게 선출되는 건가요?
아름다운가게는 자원활동 증진과 체계적인 활동천사 지원을 위해 '활동천사 대표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각 활동처(매장)마다 활동천사 대표가 있고, 지역별로도 활동천사 대표가 있죠. 매장 활동천사 대표와 지역 활동천사 대표가 되면 전국 활동천사 대표단 단장 출마 자격이 생깁니다. 저의 경우, 성남중동점 활동천사 대표이고 경기남부팀 활동천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서 전국 활동천사대표 선출 투표에 출마할 수 있었습니다. 연초 활동천사 대표단 전체회의가 열리는데, 그때 단장, 총무를 선출합니다. 저는 원래 아름다운가게에서 10년 정도 활동하고 대표단장 출마를 도전해 볼 생각이었는데 주변에서 한번 도전해보라며 지지와 격려를 해주었고, 저 역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전국 활동천사 대표단장으로써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지난 2013년부터 1년에 2번씩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토요일'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MOU를 체결하여 더욱 활발하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2016년 전국 활동천사 대표단장이 된 후로는 '경남, 통영, 해남, 고성 등 가리지 않고 다니며 아름다운가게 매장 50여 곳을 방문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국 곳곳의 매장을 방문해 활동천사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활동천사 대표단장으로써 활동천사들의 제안사항이나 애로사항 같은 것들을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센터에 전달, 조율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전국 활동천사 대표 단장이라서가 아니라 활동천사로서 성남중동점 외의 다른 매장과 다양한 활동천사들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여러 지역을 방문하시면서 특색 있는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전주모래내점에는 김장곤 활동천사님이 계시는데요. 연세가 올해 89세이십니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계속 봉사하고 도전하는 것을 보고 저도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전국 활동천사 대표단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또 목포하당점의 경우 故 이정숙 활동천사 가족분들의 씨앗기금으로 마련된 매장입니다. 故 이정숙 활동천사님은 목포하당점에서 2008년 3월부터 자원활동을 하시다가 2008년 8월 봉사 도중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쓰러지셨고 9월 2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생전 아름다운가게를 사랑하셨고 '비움으로써 진정 삶이 채워진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유가족은 활동천사를 의미하는 1,004만 원을 기부해주셨고, 이것이 씨앗기금이 되어 아름다운가게 목포원도심점이 2009년 3월 27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매년 9월 2일은 故 이정숙 나눔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고인의 마지막 소망은 아이들이 배움과 정에 굶주리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기에,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이정숙 나눔으로 명명하여,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Q. 살아가면서 자원활동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항상 느낍니다. 요즘 세상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자원활동의 필요성을 알고 자신의 일상처럼 여긴다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답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보이지 않는 변화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보다 정신적인 것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니까요. 변화는 큰 것부터 일어나지 않고 작고 소소한 것부터 찾아옵니다. 지금 아름다운가게가 15년을 이어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20년, 30년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일주일에 1번 4시간씩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전국의 활동천사들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자원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의 미션과 비전입니다.
Q. 마지막으로 장창호 단장님에게 아름다운가게란?
‘나의 삶’인 것 같아요. 2011년부터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로 활동하고 있고 2013년부터 아름다운가게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많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우들이 아름다운가게를 알게 되었고 그 기증품을 내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고 행사 날 참여하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됩니다.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천사님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활동하면서 아름다운가게의 가치와 철학이 제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