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




 
수천만 명의 빈곤한 여성들에게 소액 대출을 통해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글라데시
천재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불우 청소년을 요리사로 키워내는 영국의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이 전혀 되지 않는 소수민족의 풍토병 치료제만 전문으로 생산, 제공하는 미국의
버려지는 사무실 집기를 리모델링하여서 비영리 단체에 판매하는 영국의
쪽방촌을 개조하여 퇴직 일용 노동자들의 사회성 확보를 돕는 일본의 배낭여행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있는 이 단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가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라는 점이다.

‘비즈니스라는 방식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익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체’라는 의미의 사회적기업은 이미 전 세계적인 공익사업 트랜드이며 한국 사회에서도 낯설지 않은 개념이 되어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규모면에서나 영향력 면에서 이미 선도적인 사회적기업이며, 영국, 일본, 미국 등에도 많은 연구자와 탐방객들이 찾아올 만큼 명성이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취약계층의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좁은 뜻으로는 아름다운가게를 사회적기업이라 규정하기 곤란하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노동부에서 인증하는 개념이며, 비영리법인과 영리법인으로 구분될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고용형’이나 ‘사회서비스형’ 사회적기업이 아닌 조금 더 포괄적인 ‘통합형’, ‘기타형’에 속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즉, 환경, 자선, 윤리적소비, 공동체 문화 등의 다양한 사회 공익 가치를 비즈니스(시장거래) 방식으로 사회에 확산시키는 단체라고 볼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물품의 기증, 구매와 사용이라는 거래 방식을 도입하여 우리사회의 재사용, 환경 운동을 주도하여 왔으며, 한국에서 최초로 공정무역 운동을 시작하여 저개발국의 빈민을 돕는 데 ‘공정한 거래를 통해 자립을 지원하는’방식을 도입하여 무상 원조가 달성할 수 없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운영의 과정에서 노숙인, 출소자, 취약 계층의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부수적 공익 효과도 있으며, 정부 보조금 없이 자체 수익활동과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여 소외계층에게 12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배분하여 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사회적기업으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점만은 아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활용하여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특별한 공익사업들’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내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향후 몇 년간 수십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우리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는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의 사회적 기업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을 통한 국제개발사업의 첫삽을 곧 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름다운가게가 다른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또 다른 방식은 바로 노하우의 공유다. 비영리의 공익성과 영리의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름다운가게가 그간 고민하고, 실패하고, 성공했던 경험들이 우리 사회 사회적기업들의 훌륭한 자산으로 활용되리라 믿고 있으며, 지금도 이러한 ‘가치 혼합 경영’의 다양한 노하우들과 사례들을 사회적기업에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