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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초록산타’를 기다리며

산타 할아버지(이하 산타)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크리스마스, 루돌프, 빨간 옷과 모자, 흰 수염 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산타 하면 선물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전날 소원을 빌고 잠을 자면 다음 날 아침 머리맡에 바라던 선물이 놓여져 있곤 했지요. 그 때의 기쁨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산타의 얼굴을 보는 것이었는데 늘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싶었지만 눈을 뜨면 벌써 아침이었고 결국 산타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놓고 간 선물로 그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산타는 어린 시절에 겨울이면 찾아오는 기쁨이고 설레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아름다운가게에 또 다른 산타가 있습니다. 이 산타는 초록 옷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초록산타’라고 부릅니다. ‘초록산타;는 365일 바로 소아 당뇨 (1형 당뇨병)를 앓고 있는 환아들 아주 특별한 아이들을 만나러 다닌다고 합니다.

‘초록산타’는 아름다운가게와 사노피아-아벤티스코리아가 소아당뇨 환아의 심리치료와 정서함양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2004년부터 난치성 만성질환인 1형 당뇨로 평생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아당뇨 환아들이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심리상태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이며 아름다운가게는 지원자를 선정 하고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체 당뇨환자 중 5~10%가 소아당뇨(1형 당뇨)에 해당되며 췌장의 인슐린 생산 세포의 일부 또는 전부가 파괴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췌장은 인체에서 인슐린을 생산 하는 유일한 장소이기에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몸 안에 인슐린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평생 투여 해야 합니다. 따라 소아당뇨 환아는 여느 아이처럼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없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초록산타’는 다른 아이들처럼 신나게 먹고 놀고 뛰놀고 싶은 새로운 꿈과 희망의 선물입니다.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 중에 8세~19세(초등학생~ 고등학생)에 속하는 소아당뇨 환아를 선정하여 전문치료(1인당 연간 최대 80만원)는 물론 미술, 체육, 음악 등 정서함양특기교육비(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를 지원합니다. 이는 소아당뇨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경제적 부담을 감소해주고 가족들과 환아들의 불안의 심리적 문제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을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 아픈 환자가 내 아이일 때 더욱 안쓰럽고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병과의 싸움에서 가장 먼저 지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바로 환자와 가족들입니다. 아름다운가게와 사노피-아벤티스의 ‘초록산타’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날마다 희망과 꿈을 가지고 찾아오는 ‘산타’이고 ‘선물’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소아당뇨 환아들이 ‘초록산타’를 늘 기다리고, 그 기다림으로 어떤 어려운 시기도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프로그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사업관련문의 : 나눔사업팀 (02-3676-1009, 내선 266,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