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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혁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업설명회 Pt. 2

일상을 혁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뷰티풀펠로우의 이야기와 나눔, 2018 뷰티풀펠로우 사업설명회 현장 in 서울 (2부)

부산 사업설명회에 이어서 6월 19일 화요일 오후, 아름다운가게 안국 교육장에서 2차 사업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부산 사업설명회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된 가운데 사례 발표와 토론자로 뷰티풀펠로우 7기 농사 펀드 박종범 대표, 뷰티풀펠로우 4기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사례발표를 하는 박종범 펠로우(농사펀드)

농촌기획자, 박종범 펠로우 사회문제가 나의 문제가 될 때

일상의 혁신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요? 박종범 펠로우는 사회문제가 곧 자신의 문제라는 내면화를 통해서 일상의 혁신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농부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으면서 ‘이게 과연 농부들만의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친화적으로 재배하기 어려운 경제구조와 여러 가지 현실 속에서 길러진 그 농산물을 바로 내가 먹어야 합니다. 농부가 농산물의 다양성과 건강함을 포기하고, 농부가 자신의 농사 철학을 포기하는 순간, 그들의 문제는 곧 나의 문제 그리고 내 자식세대의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4년 전부터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활용한 선투자하는 방식으로 농부들이 영농자금과 판로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철학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농사펀드가 탄생하였습니다."

박종범 펠로우는 이처럼 사회문제의 내면화 과정이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 모색의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타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여기는 성찰과 함께 실제적인 해결을 위한 실천도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 박종범 대표의 강연에서 우리 농촌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혁신리더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종범펠로우의 새로운 농업구조를 만들기 위한 꿈을 응원합니다.

사례발표를 하는 이경재 펠로우(대지를위한바느질)

그린 디자이너, 이경재 펠로우. 사회혁 신비즈니스는 질문으로부터 시작

"'비즈니스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에 ‘왜?’라는 물음이 더해지면 사회혁신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이 지속 가능성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갖춘 것이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비즈니스입니다."

이경재펠로우는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이렇게 정의하며, 자신의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에코웨딩을 위한 첫걸음

“대학원에서 환경디자인을 배우면서 패션과 의류사업이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일으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합성섬유 웨딩드레스가 한번 사용되고 버려져서 소각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던 것이죠.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결혼식 전반에 걸쳐 환경피해를 최소화하자고 결심하였습니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결혼문화

“에코웨딩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웨딩시장구조가 심각하게 왜곡되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부 웨딩숍이 독점하는 형태이고 알선 수수료 때문에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결혼식이 동네잔치 같아질 순 없을까 고민한 끝에, 지역 관공서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동네헤어숍과 음식점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마을 결혼식’을 생각하게 되었고 마을 웨딩을 통해 결혼식으로 인한 수익이 지역사회에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코웨딩에 마을 웨딩이 더해진 지금의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 된 것이죠.”

문제의식을 포착 한 후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강력한 실천이 사회혁신의 중요한 밑거름임을 이경재 펠로우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경재 펠로우님이 만들어가는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결혼 문화 변화의 물결을 응원합니다.

부산 사업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서울에서도 펠로우들과 사업설명회 참가자들이 함께한 미니토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위해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펠로우들의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토론에 참여중인 이경재, 박종범 펠로우

Q. 비즈니스와 소셜 미션이 상충될 때가 있을 텐데 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으시나요?

박종범 펠로우: 농사펀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가치에 같이 공감을 해주어야 사업이 유지가 됩니다. 시장에서 공감을 얻기 위해서 노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되는 가운데, 기존 시장의 규모와 방식과 경쟁하기 위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이경재 펠로우: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보고 구입을 결정했는데, 이면에 사회적인 가치를 확인하게 하는 방식이죠. 환경을 미션으로 삼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지 환경운동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조급함을 내려놓았습니다.

Q. 개인을 지원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업은 망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지만 미션에 집중하는 사람은 그들의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그들이 추구하는 미션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힘을 믿고, 미션에 몰입되어있는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기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뷰티풀펠로우는 3년간 지속적으로 개인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Q.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비영리단체의 풀뿌리 운동가도 지원 가능한가요?

단체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뷰티풀펠로우 대상자로는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봅니다. 풀뿌리 운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도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사회혁신기업가를 뽑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1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대표를 지원 대상자로 하고 있습니다.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센터 최홍구 간사

우리 시대에 필요로 하는 사회혁신리더는?

펠로우들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뷰티풀펠로우들은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깊이 몰입하여 수많은 시도들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시대에 해결되어야 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그 문제의 본질에 대해 파헤치며 그것을 비즈니스의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많은 사회혁신리더들을 기다립니다.

2018 뷰티풀펠로우 사업설명회 현장 부산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