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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표를 갖게 해준 계기 ‘부평산곡점 활동천사 김성철 님’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 김성철 활동천사님

인터뷰가 진행되었던 주말 아침,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그 속에 친절한 인사와 환한 미소로 구매천사, 기증천사를 맞이하는 활동천사님이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3년째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계시는 김성철 활동천사님. 자원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고, 약속한 시간을 가치있게  채워가는 일을 꾸준하게 해보자"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셨다고 하는데요, 김성철 활동천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Q. 3년째 부평산곡점에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활동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대학생 사회봉사 교과목 연계 자원활동을 통해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며 활동하고 있죠. 평일에는 연구실 활동이 바쁜 터라 토요일 오전에 자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과 자원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때로는 바쁘지만,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로 활동하는 것이 제게 무척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고, 약속한 시간을 가치있게 채워가는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꾸준하게 활동하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처음에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사회봉사 교과목 연계 자원활동을 하기 위해 활동처를 찾다가 아름다운가게를 알고,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계속하다 보니 깨닫게 된 것이 있어요. 바로 자원활동은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원활동은 크게 4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자발성, 무대가성, 공익성, 지속성입니다. 즉, 내가 원해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참여해야 하고, 그 활동이 공공의 이익이 되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아름다운가게에서 일주일에 1번 4시간씩 꾸준하게 활동하시는 선배 활동천사님들을 보면서 무언가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깨달음이 제 인생에 있어서 어떤 목표를 세우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요.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 시간을 적어도 300시간까지 채워보자'는 것이었죠. 현재는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에서의 활동 시간이 300시간이 훌쩍 넘어버렸고, 다음에는 500시간을 목표로 하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활동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 매장 외관모습

Q.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 자랑거리가 있다면요?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은 부평산곡교회에서 공간기부를 해주셔서 탄생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부평산곡교회 건물안에 위치하고 있죠.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부평산곡교회 교인 분들도 자주 방문하십니다. 매니저님, 그리고 활동천사님들을 다 기억하실 정도로 단골 구매천사, 단골 기증천사님이 많은 매장인 것 같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끈끈한 이웃 사이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이 지역사회 내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구나 싶죠.

Q. 자랑거리 가득한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같이 하자고 권유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럼요. 당연히 있습니다. 저와 같이 사회봉사 교과목 연계 자원활동을 위해 활동처를 알아보는 친구들에게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조언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제 권유로 친구 중에서 3명 정도가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을 했었어요. 이런 것을 통해 봉사함에 있어서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물품 정리하는 부평산곡점 김성철 활동천사님

Q.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 활동하면서 기뻤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요?

자원활동을 하면서 기뻤던 순간은 참 많습니다. 그중 두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아름다운가게 부평산곡점 기주년 행사를 했을 때, 그리고 고등학생 활동천사를 만났을 때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각 매장마다 매년 오픈 날짜를 기념하는 '기주년'행사를 엽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순간이 무척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고등학생 활동천사를 만났을 때 서로 자원활동을 하면서 어떤 것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들에게는 자원활동의 어려운 점이 무엇이 있는지 서로의 고충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협력하며 사는 법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이러한 순간들은 제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한다는 것을 알고, 내가 그 안에서 한 구성원으로써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Q. 반면, 자원활동을 하시면서 조금은 힘들었던 순간도 있으셨을 텐데요.

자원활동이라고 해도, 힘든 순간들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구매 안내나 기증 안내 및 접수를 도와드리는 과정에서 활동천사들이 실수를 하거나, 아름다운가게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 설명드릴 때 난감하고 불편한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는 자원활동을 통해 일상 속 나눔과 순환을 안내하는 '시민활동가'이기 때문에, 아름다운가게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 아름다운가게의 가치와 철학도 전하고, 아름다운가게 규정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자원활동을 시작하는데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면,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자원활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아름다운가게 매장 운영 자원활동은 일주일에 1시간, 4시간이 기본 활동시간입니다.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요일, 시간을 정해서 활동하다 보면 꾸준하게 이어올 수 있을 겁니다. 또, '매장'이라는 공간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 속에서 보람과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죠. 자원활동 외에도 기증, 기부, 후원,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망설이고 계신다면 바로 시작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자원활동에 대한 진실된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던 인터뷰였습니다. 김성철 활동천사님의 활동,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강신혁, 최혜림아름다운 기자단 5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