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아름다운가게 부산금정점입니다.
 
2008년 12월 ‘만만점’이라는 시민 참여 프로젝트로 개점하였는데요, 만명에게서 만원을 모아 재활용가게를 열자는 시도였다고 해요. 비록 만 명이라는 숫자는 다 채우지 못했지만, 나눔가게를 향한 마음들이 모여 무사히 개점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부산도시공사 오홍석 사장님의 매장 기부로, 지금까지 자원순환과 수익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올해 5년째 자원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미원 활동천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5년 봉사활동의 첫걸음, 아름다운가게에서 뗐어요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2010년 12월 1일!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자원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날 신문 사이에 끼워져 있는 활동천사 모집 광고지를 봤어요. 바로 연락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죠.
 
다른 곳보다는 시작하기도 쉽고, 일주일에 한번 4시간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5년 동안 지각, 결석 한번 없이 지속할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가게에 아름다움을 입혀요

제가 취미로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그려요. 서양화 중에서도 풍경화를 즐겨그리고 있어요. 미술 창작 활동을 하다보니, 가게도 예쁘게 꾸미고 싶더라고요. 이름도 아름다운가게잖아요.
​자원활동하러 오면, 제일 먼저 상품 진열부터 꼼꼼히 살펴요. 매장 청소도 열심히 하고요.

지금은 매장 VM때문에 마네킹을 뺐는데, 얼마전까지 제가 직접 마네킹 코디를 매번 했어요. 그러면 옷이 금방금방 다 팔려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구매천사님들께 코디에 대한 조언까지 해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죠.  
아름다운 손길을 거쳐서, 아름다운 수익나눔을 위해 제게 맡겨진 기증품이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그 의미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 김미원 활동천사가 손수 입힌 마네킹 코디. 블로그와 지역신문에 실릴만큼, 미적 감각이 돋보였다.

(출처: 다음블로그 '행복한 세상만들기' , 부비뉴스, 네이버 블로그 '수다소녀')

다들 한번 오면, 단골이 돼요
 

여기 금정점에는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자주 오시죠. 80% 이상이 단골손님이에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오시고,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알뜰한 분들 많이 오시더라고요. 주부님들도 오셔서 책이나 아동복, 유아용품을 사가시죠. 다문화 가족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마련해가요.

물건들이 괜찮다는 걸 느끼니까, 다들 단골이 돼요. 구매천사님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뿌듯하죠. 한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물건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여기 많이 있어요. 제가 그 쓸모들을 이어주면서, 우리 동네 살림이 한층 풍성해지는 보람을 느껴요.

아름다운가게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가세요
 

대형 쇼핑몰에서 비싼 값을 치루고 얻는 서비스와는 다른 재미가 있죠. 물건을 뒤적이다보면, ‘여기서 하나 건졌다!’ 하는 기분이 들잖아요. 요즘 자주 하는 말로 득템이라고 하죠? ^＾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공익상품은 일반 소매점 제품에 비해 질과 가격도 비슷하면서, 사회적기업의 공익사업을 지원할 수 있으니 더 좋고요.

저는 활동천사라서 기쁨이 하나 더 있어요. 저의 작은 손길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니까요. 모든 봉사가 다 그렇지 않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아들과도 같이 하고 싶어요.

​ 
​
​센스가 돋보이는 김미원 활동천사님의 손길이 닿아서인지, 매장 곳곳이 정갈함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부산시민의 나눔으로 시작된 아름다운가게 부산금정점.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김미원 활동천사님의 아름다운 활동,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취재기자 김혜빈, 편집기자 윤한솔아름다운기자단 3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