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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참여만족센터] 아름다운 목소리 박보영 활동천사와 그녀의 “골목슈퍼”





 

참여만족센터는 아름다운가게의 소통 창고로 기업의 고객센터와 같은 업무 이외에 기증 접수를 받는 곳이다. 언제나 밝은 목소리가 필요한 참여만족센터에서 6년 동안이나 기증 접수 업무로 자원활동을 하시는 박보영 활동천사를 만났다. 긴 시간동안 활동하셨길래 당연히 중년의 여성일거라 생각한 박보영 활동천사님은 의외로 미혼의 젊은 활동천사였다. 박보영 활동천사님은 참여만족센터에서 기증 접수는 물론, 아름다운가게의 모든 궁금한 사항을 안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취재 : 아름다운기자단 2기 조서원

 




Q.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보영 활동천사 : 딱히 사회에 기여를 하려고 하는 사명감 같은 걸 가지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무료한 생활을 계속하는 것보다는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고 가장 쉽게 떠오른 생각이 자원봉사였어요. 봉사활동을 할 단체를 찾다 보니까 집 근처에 아름다운가게가 있더라구요. 활동을 하기 전에 아름다운가게에 대해서 이름 말고는 알고 있었던 것은 없었구요 솔직하게 말하면 집에서 가까워서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매장에서 활동하다가, 나중에 학교에서 봉사활동시간이 필요했을 때 참여만족센터를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 이쪽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젊은 활동천사님들이 오래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6년 이상 봉사할 수 있었던 이유나 비결은 무엇인가요?

 

박보영 활동천사 :  비결이란 건 딱히 없어요. 그냥 습관적으로 다니다 보니 이렇게까지 오게 된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히려 ‘꼭 오래 해야지’하고 힘 꽉 주고 다녔으면 아마 중간에 지쳤을 것 같고… 할 수 있을 때 한다는 생각으로 다닌 것 같네요.


Q. 오래 활동하신 만큼 에피소드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박보영 활동천사 :
음. 기억에 남는거라~ 워낙 참여만족센터의 활동이 반복적인 활동이에요. 하지만, 기증 접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겐 필요 없지만 사용 가능한 물품을 다른 사람들이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증을 한다는 것에 매번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가끔 매장 위치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보지 않은 지역을 설명할 때 너무 진땀을 빼서 항상 포털사이트의 지도뷰를 열어놓고 활동을 해요. 그래서 늘 긴장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렇게 준비한 날은 그런 문의가 별로 없고, 마음을 놓은 날은 꼭 위치를 물어보셔서 늘 진땀을 흘린답니다~^^;;




 

l 매번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는다는 박보영 활동천사

 




Q. 나에게 아름다운 가게란?


박보영 활동천사 :
저에게 아름다운가게란 …“골목슈퍼”에요. 큰 마음 먹지 않아도 오가며 늘 자연스레 드나들 수 있는 곳이고, 정겨운 곳이기도 하고, 골목이 크게 개발되지 않는 한 늘 있는 게 골목슈퍼이듯 아름다운가게도 그랬으면 하기 때문이에요.

 


 

l 아름다운가게가 모두에게 정겨운 “골목슈퍼”같은 곳이길 바라는 박보영 활동천사





 
취재 에필로그


자원활동을 의무감으로 하기보다 “골목슈퍼”에 가는 것처럼 즐겁고 편안한 일로 생각하는 것이 박보영 활동천사가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가게의 재활용 정신의 영향일까? 실용적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재봉을 시작한 박보영 천사님은 재봉을 할 때 생기는 자투리 천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일이 즐거워 취미가 되었다고 한다.

박보영 활동천사를 만나고 느낀 점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엄청난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작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그녀, 박보영 활동천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