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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아름다운가게는 사랑입니다 ‘대전중리점 활동천사 송미령 님’

 

매주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8시간씩, 약 10년간(4,000시간 이상) 대전대동점에 이어 대전중리점을 위해 활동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송미령 활동천사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평일에는 수원에서 직장생활을 하시고 주말에는 대전에 내려오셔서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하고 계시는 열정 가득한 활동천사님입니다. 송미령 선생님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Q.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아름다운가게에 대해서는 자원활동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마음이 힘든 시기가 있었을 때 '나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 이전에 영아원 같은 곳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빨래, 아이들 씻기기 등의 활동을 했었는데요.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은 제 성격과 굉장히 잘 맞아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름다운가게에서 구매천사, 기증천사, 활동천사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 좋습니다.

Q. 하루에 4시간이 아닌 8시간을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A. 네 맞아요. 아름다운가게 기본 활동 시간은 주 1회, 4시간이죠. 그래서 많은 활동천사님들이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원활동할 수 있다는 걸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자원활동 시작할 때는 활동천사가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활동하다 보면 생각보다 4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8시간씩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매천사, 기증천사와 눈 마주치고 안부를 물으며 좀 더 소통하려고 하고 있고요. 다른 활동천사님들이 놓칠 수 있는 업무들을 맡아 하고 있습니다.

Q. 직장이 수원에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장거리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수원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어요. 우연한 기회에 수원에 머무르며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리 잡게 되었죠. 집은 대전이라 주말에 자원활동하는 것이 때로는 피곤하지만, 아름다운가게 대전중리점에서의 자원활동을 마무리할 수 없었어요. 대전중리점 기증천사, 구매천사, 활동천사 모두 제게는 너무 소중하고 고마운 '이웃'이거든요.

Q.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A. 너무 많죠. 한 번은 제가 대전대동점에서 활동했을 때 플라스틱 잔에 동전을 모으셔서 기증을 해주신 남자 손님분이 계셨어요. 플라스틱 잔에 동전을 모으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렸을 텐데 정기적으로 찾아와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일주일 중 6일을 가게에 방문하시는 단골 구매천사님이 계셨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의미를 널리 알려주시고 매번 오실 때마다 활동천사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주셨는데 그분이 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때 마음이 좋지 않았죠.


Q. 자원활동을 통해 얻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세상을 살아가면서 교만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을 하면서 낮은 자세로 삶을 임하게 된 것 같아요. 간혹 아름다운가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불만을 제기하는 구매천사, 기증천사를 응대할 때는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활동천사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자원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대전대동점에 있을 때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오셔서 베트남어를 공부했고,  포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작동법을 공부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름다운가게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Q. 지금 하는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점과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거의 다 이룬 것 같아요. 제가 자원활동을 시작할 때 ‘송미령의 봉사 원칙’을 세웠어요. 자원활동을 하면서 저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죠. 또한 저는 물품 기증 행사를 6번은 하루 개인행사, 1번은 자원활동 토요팀끼리 모아서 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물건을 모으기도 하고 지인분들, 손님분 들이 가져다주시면 일하는 틈틈이 세척해서 모아서 1년~2년에 한번 정도 개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 14일(6번째 개인행사)에서는 158만 원 수익을 올리기도 했어요. 직장이 있는 수원에서 물건들을 모아 아름다운가게 차가 수원에서 대전으로 옮겨 와서 1,040점의 물건들로 개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Q. 활동천사님에게 아름다운가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인가요?

A. 아름다운가게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구매천사, 기증천사, 활동천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사랑'이 가득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나누고, 사랑을 표현하는 공간이죠. 저 역시도 아름다운가게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아름다운가게 활동에 대한 열정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던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따뜻한 포옹을 통해 선생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배울 시간을 만들어 주신 송미령 활동천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여진, 방이정아름다운 기자단 5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