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온 연락
"네? 어디시라구요??"
지난 1월 아름다운가게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청년들 사이의 만남 소식을 전합니다.
중앙아시아의 청년 소셜벤처
고려인 청년 기업가들의 창업을 촉진하고, 한-우주베키스탄 기업인간 상호교류 및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2016년부터 ‘고려인 청년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공모전의 수상자인 고려인 청년 기업가들이 한국의 유사업종의 기업이나 단체를 방문하여 창업과 관련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올해 수상자 중 한 분의 창업아이디어가 아름다운가게의 사업영역과 유사하여, 고려인 청년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방문교육과 현장탐방을 진행하게 된 것이죠.
중앙아시아의 청년 소셜벤처로 성장할 것 같은 이들의 첫 시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2월 21일, 아름다운가게 탐방은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를 소개합니다
네 명의 청년 기업가들과 인솔자분이 함께 아름다운가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예정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을 해주셔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인사를 나누고 아름다운가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평소라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아름다운가게를 소개하는 교육이 통역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질문들을 주고 받느라 거의 두 배의 시간이 걸린 것 같았네요.
매장을 통한 매출과 나눔액 등 정량적인 수치에 대한 질문들 부터 기증품의 관리와 생산, 자원활동가 관리, 공익상품 유통사업과 에코파티 메아리 사업의 운영 등 다양한 질문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기업가들인 만큼 사업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내용들에 대하여 깊이있게 질문을 던지는 고려인 청년 기업가들 덕분에 우리의 사업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
아름다운가게 본부에서 진행한 교육을 마치고 서울그물코센터, 에코파티 메아리 매장, 재사용매장인 장한평점 등의 탐방을 진행했습니다. 인근의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해 있는 아름다운가게 서울그물코센터는 수도권 30여 개의 매장을 담당하는 재사용품 물류센터로 재사용품 판매사업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사업을 준비하는 만큼 상당히 적극적으로 현장을 둘러 보며 질문과 기록을 하셨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를 갖춘 재사용품 생산공정을 마주하면서 조금 놀란 기색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면서 탐방 프로그램을 즐겨주기도 하였구요.
서울새활용플라자 2층에 위치한 에코파티메아리 매장은 아름다운가게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의 공방과 매장이 함께 입주해 있는 곳으로 에코파티메아리의 모든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최대규모 매장입니다. 고려인 청년 기업가들도 에코파티메아리 제품들을 흥미롭게 여기며 오랜 시간동안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져보고 원재료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년 기업가 중 한 분은 디자인에서부터 생산과 판매를 모두 진행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며 디자인 역량에 대한 궁금증과 부러움을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가게 본부 1층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장한평점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재사용품들의 구성과 매장운영에 대한 소개, 자원활동가 운영 등 매장활동 전반을 안내하며 매장탐방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공익상품 매대의 다양한 공익상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며, 이해가 안되는 용어들은 검색을 하면서까지 배워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고려인 청년 기업가들의 아름다운가게 탐방기는 매장방문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시 현지에 돌아가서 아름다운가게를 둘러보고 얻은 아이디어들로 빛나는 사업들을 만들어 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