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뷰티풀레이스] 달리는 마라토너 옆에 나누는 아름다운가게 있다




짙은 안개에 세상이 삼켜먹힌 것만 같았던 지난주 일요일 새벽.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에 달려갔었습니다.
꾸준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뷰티풀레이스 캠페인을 위해서였답니다.

혹시나 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봐 잠깐 설명을 해드리면 뷰티풀레이스 캠페인이란, 친환경적인 환경 마라톤으로 체온유지 비닐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집안에서 입지 않는 옷으로 체온유지하면서 마라톤 출발하기 직전에 입고 있던 옷을 기증하는 캠페인입니다.


마라톤을 위해 아침 6시 부터 준비중인 아름다운가게 간사님들과 자원활동가들



중앙마라톤은 매년 3월에 실시되는 동아마라톤에 비해 기증량이 적다는 이야기를 접했었지만 캠페인이란 무릇, 꾸준히! 지속적으로! 펼쳐 인식과 태도와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저 달려갔습니다. 2만 2천 명이 참가했으니 홍보효과만큼은 크지 않았을까요? 이번 캠페인에는 약 1,000 점의 의류가 기증되었습니다. 잔뜩 낀 안개로 날이 무척 푸근했기때문에 기증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마라토너분들께 아름다운가게를 알릴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답니다.

사회자의 멘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입고 계신 겉옷들은~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해주시기 바랍니다. 출발대기선 옆으로 준비된 아름다운가게 기증박스에 겉옷들을 기증해주시면 그 옷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게 됩니다. 모두 적극적으로 협조 부탁드립니다.” 라는 멘트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그 멘트가 들릴 때마다 코끝이 찡해왔습니다.
멋진 목소리와 능숙한 진행솜씨를 뽐내주신 배동성 씨 덕분에 그 시작이 더욱 빛났습니다.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직전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고 왔던 옷을 기증해주셨고 그 옷 뿐만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라토너들을 위해 “힘내라" 판넬과 “아가홍보” 판넬을 행사 내내 만세로 들어드렸는데 힘이 되셨나 모르겠어요.


뛰기전에 몸을 보호하고 있던 옷을 기증하거나 집에서 입지 않은 옷을 기증하는 것이랍니다.



달리는 분들도 기증캠페인을 위해 나선 아름다운가게도 출발선상에서 뜨겁게 화이팅했습니다.


마라톤대회를 통해 기증품을 모으는 것이 뷰티풀레이스의 목적이겠지만 그보다 앞서 더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가게를 알고 그 뜻을 함께 알리는 것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뛰는 마라토너들 옆에 나누는 아름다운가게가 있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아름다운가게의 뷰티풀레이스는 내년에도 계속 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