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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헌책방]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림전시회




 



동숭동 헌책방에서 전시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림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잊으면 안 돼 절대로… 그녀들의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을 비롯해 위안부의 실태에 관해 알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사실 위안부이야기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다 알고 한번쯤 관심 있게 TV나 신문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정작 일회적인 관심에 그칠 뿐이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는 어려웠던 이야기라 생각되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둘러보았습니다.

전시회에 전시되는 그림들은 할머니들의 심리치료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그림치료의 결과물들이고 많은 그림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 되었던 터라 보신 그림들도 있으실 거예요. 그림을 비롯해 ‘위안부’에 대한 설명, 실태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있어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림 하나하나에서 그 분들의 아픔과 슬픔이 느껴져서 가슴 한 곳이 아렸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가 피하고 잊고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전시회 가운데 탁자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혹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는 수요 집회가 오는 12월이면 1000회를 맞게 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슬프게도 1992년부터 “20년간의 수요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열리고 있는 세계 유일무이한 최장 집회라고 합니다.
매주 집회하시는 할머니들을 위해 놓여있는 편지지나 나비모양의 종이에 응원메시지를 적어주시면 할머니들께 전달된다고 하니 전시회 보러 가실 분들은 짧더라도 한마디씩 써주세요.

그림전시회 이외에도 ‘위안부’피해자 할머니가 쓰신 책이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비롯한 여러 가지 활동들에 대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족의 달이라는 오월을 맞아서 보다 너른 틀에서 “나와 우리”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전시 기획을 하셨다는 동숭동 헌책방 매니저님의 말씀처럼 가족, 마을 공동체, 국가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았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책임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음을 오월에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전시회가 끝나기전 꼭 방문하셨으면 좋겠어요.

















 

글,사진 _ 책방팀 인턴 오민지
 



문의 : 02.765.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