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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기증천사님의 한약 맛 사탕 5개


 

기증품 수거를 하다보면 간혹 기증자분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현관이나 문앞에 기증품을 놓고 가시길 부탁드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올해 1월말쯤 기증품을 수거하러 갔는데 현관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기증품과 메모가 담긴 쪽지가 있더라고요.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일 수도 있겠지만 가지런히 한쪽에 곱게 쌓여있는 옷가지와
그 위에 쪽지에 붙어있는 한약맛 나는 사탕 5개

추운데서 고생하는데 직접 전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쪽지와 함께 기증천사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수거하는 내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트럭으로 수거하다보면 항상 시내 교통 체증과 좁고 가파른 언덕배기와 이중 주차되어 있는 골목길 등의 어려움과 마주쳐야 하는데 1.3톤 트럭으로 누비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매일 힘들고 그렇지만 기운내서 열시미 해볼랍니다.
기증자분들의 요청을 최대한 들어드려야 하는데…
그것이 맘처럼 참 쉽지가 않네요. ^^;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증품을 내어주시고
가게가 하는 일에 의미와 수고를 알아주시는 기증천사님들이 계시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아름다운가게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한약맛 나는 사탕 5개
진짜 한약이 들었는지
기운이 샘솟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아름다운가게 수거차량은 끊임없이 달립니다.
기증천사님들을 만나기 위해서요.

전국의 기증천사님 고맙습니다.
언제든 불러만 주세요!
씽씽 달려가겠습니다.

기증문의는요?
일오칠칠에 일일일삼 (157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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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순환지원팀 간사님이 보내주신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