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저… 혹시 교복도 기증받나요? 제가 고 3인데요.
졸업하면서 좋은 일 하고 싶은데 찾아보니 기증이라는게 있더라고요. 근데 혹시 교복도 기증받나요?”

중고등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끝나면서
요즘 교복을 기증하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면서
3년 동안 정들었던 교복을 장롱 속에 넣어두기 보다는
필요한 후배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교복을 기증받으러 가면, 교복만 기증하는 것이 아닌
온 가족의 생활용품이 함께 포장돼 기증되는 경우가 많기도합니다.
예쁜 몸매 또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샀던 운동기구들과 운동복,
삼매경에 빠졌던 게임기들, 책장 한 가득을 채웠던 전집류,
휴식시간에 즐겨듣던 각종 음악 CD와 MP3…까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과거의 물건들을 기증하는 것이죠.

참고로 교복은 학교 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꼭 가까운 매장으로 기증해주셔야해요.

기증받은 교복들은 옷의 상태를 체크 한 후 지역별로 분류해
해당 아름다운가게 매장으로 보내져 필요한 이들에게 다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여러 벌의 교복을 비싼 돈 들여 새로 구매하기 보다는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알뜰하게 구매, 착용하면
가계부에도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참 이런 바른 학생들이 나라의 굳건한 일꾼이 되길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