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파트너 기관인 에이팟코리아와 함께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주 이스켄데룬시에서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긴급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의 위생 환경과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에 보내주신 귀중한 나눔과 참여로 진행한 
긴급구호 지원사업 결과보고를 전달드립니다.

1. 프로젝트 개요

2. 프로젝트 배경

1939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Gaziantep) 주 누르다기(Nurdagi) 지역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수천 번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극심한 인명피해와 더불어 도시 기반이 파괴되고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지난 2월 튀르키예 정부는 남부 하타이(Hatay) 주를 포함해 지진 피해 규모가 가장 큰 10개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정하고 3개월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부족한 위생 환경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

지진으로 거주지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피해 지역에 남아 임시텐트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임시거주시설이 적절한 위생 환경을 갖추지 못하여 각종 감염병 등 위생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며, 특히 평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위생 환경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이재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위생 환경 확보가 어려운 임시텐트촌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주변 지역에서도 동일한 위생 환경 확보가 필수적임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 또한 필요했습니다.

3. 프로젝트 내용

① 이재민 캠프 내 샤워 컨테이너 설치

Modern Evler Girişi Kurbanlık Pazarı 이재민 캠프에 10개 샤워부스를 설치한 샤워 컨테이너 1동을 지원했습니다. 기존에는 샤워 부스 6개가 있는 샤워 컨테이너 1대가 유일한 샤워시설이어서 남녀 사용 시간을 구분해 사용해야 했고, 온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위생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여름 기온이 40도에 이르는데다 샤워시설은 위생, 감염병 문제 발생을 막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샤워시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온수시설을 갖춘 샤워부스가 10개 있는 샤워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 관리, 운영에 대해 캠프 관리자들과 소통하며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샤워기 분실과 청소 문제에 대한 고충이 있었다고 하여 샤워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인력 2명을 고용해 샤워 컨테이너의 위생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② 가족 위생용품패키지 및 필요물품 배분

약 2,500명이 거주하고 있는 Sakarya Cumartesi Semtpazarı  캠프와 주변에 산발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소규모 캠프를 합하여 모두 10개 이재민 캠프에 위생용품패키지를 지원했습니다. 여러 캠프를 둘러보고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공통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물품을 패키지로 구성했으며, 1개 텐트당 4인 가족으로 산정하여 총 1,300개 패키지를 제작해 전달했습니다. 현지 수행단체와 함께 두 가지 버전의 패키지를 준비했는데, 각각 모기스프레이, 손소독제, 바세린, 면봉, 이쑤시개, 양말, 대형 샤워타월, 여성용품, 빗, 밴드, 손톱깎기, 바느질세트와 유아용물티슈, 물티슈, 면도기, 티, 치약, 비누, 샴푸, 핸드워시, 면도크림, 여성용품 2종류, 빗, 손소독제, 소독제, 로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위생용품패키지 외에도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가장 지원이 시급한 물품을 조사하여 지원했습니다. 지원 물품은 아동용 속옷과 세탁 세제, 구급약, 성인용 기저귀와 휠체어 등입니다.

③ 교육물품 및 아동 학용품패키지 배분

4. 프로젝트 결과

지진 이후 긴급히 설치된 임시거주시설이 장기화되면서 관리자와 거주자 모두 심리적으로 지쳐가고 있기에 프로젝트를 통해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이웃들의 목소리를 듣고 관계를 형성하고 심리적 연대를 전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캠프별로 지원의 시간차가 발생하기도 하고, 특히 규모가 작고 관리자가 없는 캠프의 환경은 더욱 열악합니다. 상대적으로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캠프를 방문하여 관리자나 대표자 역할을 하는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황을 듣고, 취약계층 주민들을 찾아가 지원이 가장 시급한 물품을 파악해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스켄데룬 지역에서 임시 텐트촌 내 위생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사회와 주변 지역에서도 위생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습니다.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의 캠프에서도 지원을 요청하는 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현지 단체와 업체들과 소통하며 준비한 물품은 부족함 없이 각 캠프에 전달되었으며, 사업 진행 기간 동안 어떠한 안전사고도 없이 무사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① Modern Evler Girişi Kurbanlık Pazarı 캠프 위생 환경 개선
시리아인과 튀르키예인 총 2,300여 명이 머물고 있지만 샤워시설은 6개의 샤워부스가 있는 샤워 컨테이너 하나뿐이었던 캠프에 샤워부스 10개가 설치된 샤워 컨테이너 1동을 지원함으로써 2,300여 명의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컨테이너는 여성이, 새로 설치한 컨테이너는 남성이 사용하게 되어 시간이 부족해 샤워를 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졌고 온수가 원활하게 공급되어 위생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컨테이너를 전담하여 관리하는 인력 지원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샤워시설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샤워시설 관리의 중요성 및 관리인력의 책임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관리자들과 함께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샤워 컨테이너는 캠프가 지속되는 동안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샤워 컨테이너가 와서 정말 좋습니다. 공간도 넓고 부스도 10개나 돼 편하게 이용중입니다. 간이 보일러 시설도 잘 돌아가서 기존 샤워 컨테이너는  3단계로 올려도 따뜻한 물이 잘 안 나왔는데, 새 샤워시설은 2단계만 해도 따뜻한 물이 잘 나옵니다.”- Modern Evler Girişi Kurbanlık Pazarı캠프 거주자, Yenta Fahri
 

“우리가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던 것을 잊지 않고 튀르키예에 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운명입니다. 우리도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든 다시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캠프 거주자, 익명 

② 위생용품 및 필요물품 지원을 통한 캠프 내 환경 개선

약 2,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Sakarya Cumartesi Semtpazarı 캠프와 그 주변에 산발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소규모 캠프까지 총 10곳에 거주하는 1,300여 가구(1개 텐트당 4인 가족으로 산정)에게 위생용품패키지를 전달함으로써 위생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긴급 의약품, 세제, 휠체어 등 지원이 시급한 물품을 확인하고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인 일상의 회복을 돕고 심리적 연대를 형성했습니다.     

“저희는 이 텐트에서 동생네 부부와 아이들까지 7명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지진에서 살아남은 것에 기뻐해야 할지 모든 걸 잃어서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이 생각들이 맴돕니다. 아침에 조금 여유 있게 일어나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한가롭게 TV를 보고, 공원을 산책하는 일상이 그립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온 여러분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선물도 받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큰 샤워타월이 정말 필요했는데, 잘 사용하겠습니다. 또, 여름이라 모기가 많아지고 있어서 모기약도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 캠프 거주자, Fevzi Gemci, Zahide Gemci (페브지 갬지, 자히데 갬지)부부

③  Modern Evler Girişi Kurbanlık Pazarı 캠프와 Sakarya Cumartesi Semtpazarı 캠프 내 교육 환경 개선

2개 캠프에 있는 학생들에게 책가방과 수업 교재, 학용품을 지원함으로써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였고,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학용품패키지와 축구공 등의 놀이교구를 지원함으로써 놀거리가 없는 아이들이 캠프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오세요” – 캠프 거주 어린이 , 익명
 

“아이들이 지진 트라우마가 심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육과 놀이가 빠르게 시작되어야 트라우마가 치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어른들은 여유가 생기고, 아이들은 친구가 생깁니다. 그래서 교육을 할 수 있는 텐트를 빠르게 구축하였는데, 학용품과 참고서 등이 없어 고민인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날 동안 우리의 고민을 함께해준 한국 형제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학용품도 주고 캠프에 이동용 샤워컨테이너까지 설치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Modern Evler Girişi Kurbanlık Pazarı 캠프 관리자

5. 기금 사용내역

아름다운가게는 그물코 정신으로 연결된 하나된 공동체로서,
국가적 재난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구촌 이웃의 일상 회복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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