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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맛있는방학 쿡방, 수행기관 방문기(동여수지역아동센터)

2022 맛있는방학 쿡방, 수행기관 방문기 
여수밤바다보다 아름다운 동여수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테마요리활동에 함께 하실래요? 

지난 2년,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일상이 쉽지 않았죠.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쿡방 사업 담당자들은 수행기관 모니터링 일정을 서둘러 잡았어요.
전국 곳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쿡방 사업을 통해 맛있고 건강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죠!

지난 6월 13일(월), 우리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여수로 향했습니다. 
“이번역은 이 열차의 종점인 여수엑스포, 여수엑스포역입니다.”

귀여운 벽화들이 반기는 동여수지역아동센터에서 한은경 센터장님과 아이들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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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여수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해주시겠어요? 
A. 동여수지역아동센터는 여수의 구도심으로 다문화가족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에 위치해있어요.
    센터 인근에 다문화가정폭력 쉼터가 근거리에 위치해있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우리 센터에는 다문화가정의 아동비율이 높은 편인데, 비슷한 가정환경을 지닌 친구들이
    많다보니 함께 하면서 유대감과 자존감이 많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센터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이용하는데 보호자분들 대부분이 호텔이나 식당에서 늦게까지 근무하다 보니 결식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요. 

Q. 쿡방 사업은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어요?
A. 지자체에서 1인당 지원해주는 급식비의 수준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운영이 넉넉하지는 않아요.
    다양한 가족구조와 형편상 방학 중에는 결식아동의 비율이 현저히 높아지는데, 방학 중에도 1식만 지원되는
    상황이라 선생님들의 식사를 나눠먹거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오라고 하기도 했죠.

    초등학생들의 경우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 불이 날뻔한 경우고 있었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지 못해 성장기 아동들이 저체중이거나 혹은 병원진료를 필요로 하는 소아비만 진단을 받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에 쿡방 사업을 통해 방학 중 급식비를 지원받아 센터 아동들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교육, 테마요리활동 등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어요. 

동여수지역아동센터 한은경 센터장님

Q. 쿡방 사업을 통한 변화 사례들을 소개해주실수 있나요?
A. 급식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지원을 함으로써 영양상태나 식습관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무엇보다 테마요리활동을 정말 좋아해요. 요리하는 시간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본인이 직접 요리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앞서 말씀 드렸듯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아 테마요리활동으로
    부모님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부모님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단순히 요리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요리를 통해 엄마 나라, 아빠 나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가족 관계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진행 할 테마요리 활동도 “반미샌드위치 만들기”인데 베트남 출신인 아버지가 요리사로 참여해주셨어요.
    부모님의 참여를 통해 아동들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부모님들과 센터와의 신뢰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쿡방 사업은 동여수지역아동센터에 어떤 의미일까요?
A. 쿡방 사업이요?(웃음) 쿡방은 정말 꼭 필요한 사업이고, 또 고마운 사업이에요.
    쿡방 사업을 진행하면서 “요리는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요리가 주는 치유의 힘이 있잖아요.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눠 먹는다는 것! 그리고 부모님 나라의 음식을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곧 치유인것 같아요.
    식구라는게 뭐예요. 무언가를 같이 나눠 먹는 거잖아요. 

    우리 센터 아동들의 경우 다문화가정이 많아 부모님이 한식을 생소해하기 때문에 편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우리나라 식재료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본인이 만든 음식은 잘 먹어요. 테마 요리 활동을 통해 식습관도 많이 변했어요. 
    그리고 정기적인 식생활교육을 통해 공부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식생활교육의 내용을 기억하고 어떤 식재료가 나왔을 때 “알겠어요, 한번 먹어볼게요.”
    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요. 

    교육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줄 의무가 있잖아요. 그렇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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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님과의 인터뷰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기다렸던 테마요리 활동 시간이 되었어요.  
오늘은 내가 요리사! 베트남 반미샌드위치를 만들어봐요!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 전에 베트남과 반미샌드위치에 대해서 공부해볼거예요.
음식에 대해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겠죠?

와~ 요리 시작이다!! 

오늘은 아빠요리사가 함께 할 거예요. 
자,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 줄 테니까 잘 기억했다가 맛있게 만들어봐요!

눈이 매워도 꾹 참고 양파를 썰어요. (조심 조심) 빵을 가르고요. 맛있는 소스를 듬뿍 바르고! 아낌없이 속 재료를 넣어주면!


쨘~! 맛있는 베트남 반미샌드위치 완성!!!

“집에 가서 엄마랑 함께 나눠 먹을래요!”
“오옹? 오이랑 당근 싫어하는데 샌드위치로 먹으니까 맛있네~” 

이상 동여수지역아동센터의 왁자지껄 맛있는쿡방 테마요리시간이었습니다. 

TMI겠지만 베트남 요리를 좋아해서 베트남 여행도 가봤다는 쿡방 사업 담당자는
“베트남에서 먹어 본 반미샌드위치보다 훨씬 맛있었다.”며 한 개를 더 추가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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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는 ‘맛있는방학 쿡방’을 통해 학교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방학 기간에도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급식비를 지원하며, 테마요리 프로그램과 식생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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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한 한끼를 위해 함께 해주신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