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함께 보육원퇴소청소년의 첫 걸음을 응원해 주세요
김세연 기부자 인터뷰
보육원 퇴소청소년을 돕기 위한 정기기부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미경 작가님의 인터뷰에 이어 보육원 퇴소청소년 테마에 전폭적인 공감과 응원으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해주신 김세연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주부예요. 조금 특별한 것이 있다면 제가 하고 싶어 하는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거예요.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작품이었어요. 주제가 장애인을 위한 건축물이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꼈거든요. 그때부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 그리고 행복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하고 계신 자원봉사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세요?
우리 아이들은 음식태교 한 덕분에 잔병치레 하나 없이 건강해요. 제가 경험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식생활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어요.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으신가요?
첫째 아이가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데 어느 날 커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와 남편은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항상 면밀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라고 이야기 했어요. 또한 강요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필요한 조언만 했어요. 아이들이 찾는 과정 속에 성장 통을 겪기도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에요.
보육원퇴소청소년을 위해 기부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부모에게 버림받아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험난한 세상에서 홀로 생활해 내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려요. 제가 부모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아주 작게나마 그 아이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성인으로서의 첫 걸음은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원이 되어 또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으니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인거죠. 저와 같은 마음으로 그 아이들의 첫 걸음을 응원하는 분들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보육원퇴소청소년 테마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아이들이 보지 않는 책을 모아 아름다운가게에 여러 번 기증하는 등 아름다운가게를 꾸준히 이용해 오면서 아름다운가게가 진행하는 나눔 사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 중 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 중 하나라 생각 되어 정기기부에 동참하게 되었죠.
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변화가 있나요?
사춘기를 겪은 아이들이 참 많아요. 사춘기는 아이들의 탓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부모의 역할이 참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를 유난히 겪는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아이의 탓으로 돌리죠. 또한 요즘 아이들은 경쟁의 연속선상에 서 있어요. 참 안타깝죠. 매 순간 친구들과 경쟁하며 1등과 2등으로 평가받고 한 순간 낙오자가 되기도 해요.
보육원퇴소청소년 역시 사춘기를 겪고 경쟁시대에 똑같이 살아가고 있지만 이 아이들은 부모라는 그늘막이 없어요. 모든 것을 혼자 견뎌내야 하는데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나는 과연 부모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은 많은 거라 생각해요. 다만 돕는 방법을 모를 뿐이죠. 저의 인터뷰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어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보육원 퇴소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 좋겠어요. 물론 소망하는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그래도 도전조차 하지 못한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그 아이들이 겁내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꾸준히 할게요.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보육원퇴소청소년에게는 부모라는 마음의 지지자가 없어 더 힘들 거라 생각해요. 마음으로 기댈 수 있는 멘토가 꼭 필요하죠.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이런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아름다운가게에서 이런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는 생활 및 주거, 교육 등 기초적인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지만 본 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그들에게 심리적 지원까지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요. 그때까지 아름다운가게가 지치지 않도록 응원할게요. 아름다운가게 파이팅!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이 꽃필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