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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뷰티풀펠로우 5기] 네팔의 사회혁신리더 디팍 이야기

Kalpana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내 기후위기 대응 분야의 사회적기업가 선발 및 비즈니스 지원을 통해
그들이 만들어 내고자 하는 환경적 변화를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도로와 주변 지형이 크게 훼손된 네팔의 모습 ⓒUNDP Nepal

“재난이 닥쳐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사람들은 매번 큰 피해를 입고 있어요.”

네팔은 산이 많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홍수와 산사태, 폭염과 가뭄 등 다양한 재난이 반복되는 나라예요.
하지만 재난이 닥치기 전에 어떻게 대비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5기의 첫 번째 주인공,
디팍(Deepak)은 바로 이 문제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디팍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재난 지식을 보드게임과 카드게임처럼 쉽고 재미있게 바꾸고 있어요.
아이들과 선생님, 마을 사람들이 놀이와 실습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거죠.

학교와 마을, 지방정부와도 함께하며 재난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람들이 스스로 재난에 대비하고 서로를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네팔 곳곳에 만들어가고 있어요.

재난 앞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디팍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의 사업배경, 선발과정, 지원혜택 등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사업 소개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홈페이지 바로가기

 

데포(Disaster Education Promotion Office, DEPO)란?

데포 대표, Deepak Marahatta (이하 '디팍') ⓒ아름다운가게, DEPO

데포(DEPO)는 2022년 네팔에서 시작한 비영리단체예요.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을 게임과 실습 같은 참여형 교육으로 만들어,
아이들과 선생님, 마을 주민들이 직접 배우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네팔의 산골 마을 고르카에서 태어난 디팍은 어릴 때부터 적십자에서 봉사하며 재난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왔어요.
그러다 2015년, 규모 7.8의 큰 지진이 고향을 덮쳤어요.
디팍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고 심지어 가족과 이웃을 잃는 아픔까지 겪었죠.

큰 재난을 직접 겪은 디팍은 재난이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몸소 경험했어요.
그리고 자신이 배워온 재난 지식을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데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후 NGO에서 근무하며 재난 교육을 하던 디팍은 또 다른 문제를 발견했어요.
재난을 여러 번 겪은 마을 사람들조차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던 거예요.

재난이 발생한 뒤 어떻게 대응하고 사람들을 도울지는 이야기하지만,
정작 재난이 오기 전에 스스로 준비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는 부족했던 거죠.

디팍은 이런 교육의 공백을 채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재난이 발생한 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
사람들이 스스로 대비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거예요.

그래서 디팍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데포를 시작했어요.
어렵고 딱딱한 재난 지식을 사람들이 쉽게 배우고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과 실습을 활용한 교육을 만들기 시작한 거죠.

그렇다면 디팍이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데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사이에 자리 잡은 나라예요.
산이 많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워요.
여기에 폭염과 가뭄까지 겹치면서 다양한 기후재해가 반복되고 있어요.

네팔은 과거 기후재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 가운데 세계 10위에 해당할 만큼 기후재해에 취약한 곳이기도 해요 (World Bank, 2024)

문제는 재난이 발생하면 생활뿐 아니라 생계까지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네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농업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데,

비에 의존하는 농사가 많아 홍수나 가뭄이 발생하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농가의 소득도 줄어들 수 있어요. (Nepal Economic Forum, 2023)

여기에 산사태 위험이 큰 곳에 집을 짓거나 무분별한 개발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기도 해요.

반복되는 재난은 단순히 자연재해로 끝나지 않아요.
학교와 병원이 문을 닫고, 농사짓던 땅이 망가져 먹을거리가 부족해지기도 해요.
결국 가난이 심해지거나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죠.

특히 재난에 대응할 자원과 정보가 부족한 농촌과 산골 지역의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 쉬워요.

하지만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피해를 줄이고 스스로와 이웃을 지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디팍은 재난이 닥친 뒤 도움을 기다리는 것보다,
사람들이 재난이 오기 전에 필요한 지식과 대응 방법을 익히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데포는 사람들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을 만들고 있을까요?

 

데포는 이런 활동을 하고 있어요!

 

데포(DEPO)는 학교와 마을, 지방정부와 함께 재난이 오기 전에 스스로 준비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① 놀이로 배우는 재난 대비 게임 개발 및 실습 교육

게임과 실습을 활용한 재난 대비 교육 현장 ⓒDEPO

데포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재난 대비 교육을 게임과 실습으로 바꿨어요.

응급처치, 들것 만들기, 비상 가방 꾸리기, 화재와 홍수에 대처하는 방법, 대피 지도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보며 배우는 방식이에요.

특히 어린이와 선생님, 마을 주민이 함께 게임을 만들면서 각 지역의 재난 경험과 지혜를 교육에 담고 있어요.

이렇게 지금까지 15종이 넘는 게임과 콘텐츠를 만들어왔답니다.

 

②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강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학교 내 재난 대비 교육을 위한 연간 활동 계획 ⓒDEPO

데포는 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강사 양성 교육도 진행해요.

재난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제 대응 방법부터,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교육 방법까지 함께 배우죠.

교육을 받은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다시 가르치고, 학교의 연간 교육 일정에도 재난 대비 교육을 포함시켜요.
더 나아가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재난위험경감 동아리 활동도 함께 이어지고 있고요.

이렇게 재난 대비 교육이 한 번의 특별한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계속 이어지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③ 지역사회 참여형 위험 지도 제작 및 주민 주도 대비 훈련

마을 주민들과는 직접 만나 우리 마을에서 위험한 곳이 어디인지 함께 찾아보고 지도로 만드는 활동도 진행해요.

주민들이 마을을 직접 살펴보고 위험 요소와 필요한 대응 방법을 찾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대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④ 지방정부와 협력한 재난 정책 자문 및 자원센터 구축 지원

탄센 시 정부 관계자와 DEPO의 재난위험경감 협력 현장 ⓒDEPO

데포는 지방정부와 함께 지역에 필요한 재난 교육과 대응 체계를 만드는 일도 지원해요.

조례를 만들고 교육과정을 설계해 지역의 기존 교육 시스템 안에 재난 대비와 기후변화 적응 교육을 통합해요.

또한 재난 대비 자원센터를 구축해 지역 학생과 선생님에게 직접 교육을 제공하는 등 각 지역의 상황에 맞는 재난 대응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이처럼 데포는 게임과 실습 교육에서 시작해 학교와 마을, 지방정부가 함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들이 재난이 닥쳤을 때 누군가의 도움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있어요.

 

데포와 함께하는 사람들

 

 

① 직원, Jagannath Kandel 

저는 원래 학교 선생님이었어요.
그 당시 환경과 재난위험경감에 대한 교육을 알게 되었는데, 저는 '이건 네팔에서 매우 시급한 문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5년 고르카 대지진 때 제가 가르치던 학교 건물이 무너지는 걸 겪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안에만 있으면 500명의 학생만 가르칠 수 있지만, 데포와 같은 단체에 들어가면 그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겠다.'

이게 제가 데포에 합류한 이유예요.

지금 저희는 카트만두 밸리의 학교 50곳과 함께하고 있어요.
이는 5,000가구가 넘는 가정에 재난 대비 지식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디팍은 늘 저희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리더예요.
새로운 생각과 방향을 제시하고, 데포의 활동을 네팔을 넘어 더 넓은 곳으로 확장하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저는 디팍이 저희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리더라고 생각해요.


 ② 탄센 시청 선임 행정관, Bishnu Paudel 

탄센 시청은 네팔 지방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학교 기반 재난위험경감(DRR) 자원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이 모델을 시작했어요.

저희는 재난 교육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데포를 찾았어요.
데포는 교육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부터 교육 도구 디자인, 워크숍 진행까지 함께 도와줬어요.

2년 전에는 아이디어만 있었는데, 지금은 탄센 시에 위치한 중학교 중 전체 90%에 해당하는 학교와 함께하고 있어요.
이 모델이 알려지면서 네팔의 다른 도시에서도 저희에게 관련 경험과 방법을 물어보고 있어요.

디팍은 처음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해온 든든한 파트너예요.


③ 참여 학교 교사, Ms. Abha Wal & Ms. Teena Shrestha

예전에는 재난이 닥쳤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저희조차 잘 몰랐어요.

데포를 통해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난 상황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먼저 배우고 게임과 놀이를 활용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익혔어요.
이후에는 뎅기열을 예방하는 방법과 안전한 건물을 만드는 방법까지 계속 배우고 있어요.

저희가 하나씩 배우는 내용이 저희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④ 참여 학교 학생, DRR Education Club Students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게임을 하면서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배우고 배운 내용을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줘요. 놀이를 통해 배우니까 쉽고 기억에 더 잘 남았어요.

예전에는 몰랐던 안전 수칙과 질병 예방법을 배우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그들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데포는 앞으로

 

디팍은 네팔에서 만들어온 재난 대비 교육 모델을 더 많은 지역으로 넓혀가면서, 동시에 네팔 안에서도 더욱 깊이 뿌리내리게 할 계획이에요.

 

✅ 디지털 도구와 함께 남아시아로 확장

지금까지 만든 15종 이상의 게임과 콘텐츠에 더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도 배울 수 있는 디지털 교육 도구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에요.

현재 네팔, 인도, 부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데포는 2026년에는 스리랑카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앞으로 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전체로 나아가려고 해요.

 

✅ 네팔 최초의 재난 대응 훈련센터 조성

디팍의 가장 큰 꿈은 네팔 최초의 재난 대응 훈련센터를 만드는 거예요.

지진과 홍수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고,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재난 대응 방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공간이죠.

어린아이부터 장애가 있는 사람까지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재난 상황에 대비해 배우고 훈련하며 실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 네팔의 재난 교육과 정책 변화

현재 네팔 학교에서는 재난과 기후 문제를 주로 이론으로 배우고 있지만, 디팍은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으로 바꾸고 싶어 해요.

이미 한 지방정부와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앞으로 교육부와 협력해 국가 차원의 변화를 이끌어갈 계획이에요.

또한 네팔이 다른 나라의 정책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기후·재난 정책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갈 계획이랍니다.


 

디팍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재난 위험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적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에요.
 다만 배운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부족할 뿐이죠.

데포는 지식을 진짜 행동으로 바꾸는 도구와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요.

네팔에서 시작해 저희만의 방식으로 남아시아를, 그리고 아시아 전체를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5기의 첫 번째 주인공, 디팍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디팍은 앞으로도 학교와 마을,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네팔 곳곳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함께할 거예요.

아름다운가게는 디팍을 비롯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시아의 사회혁신리더들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2년 동안 얼마나 멋진 활동을 보여줄지 지켜봐주세요!

재난 앞에서도 모두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세상을 향한 디팍과 데포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현지 주민들,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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