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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의 심장! 서울그물코센터가 이전했어요!

아름다운가게의 심장, ‘서울그물코센터’가 이전했어요!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었던 물건들이 아름다운가게로 기증되어 새 생명을 얻는 곳, 바로 그물코센터입니다. 기증 들어온 물건들이 재생산되어 상품화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은 아름다운가게에서 심장과도 같은 곳이죠. 전국에 그 규모와 기능에 따라 그물코센터와 되살림터로 나눠 부르며 총 24개의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전국 되살림터/그물코센터 보기

그중 서울지역의 기증품을 담당하는 ‘서울그물코센터’는 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최근, 가까운 곳에 새활용플라자가 오픈하면서 더 쾌적한 환경에 새롭게 터전을 잡게 되었습니다.

새활용플라자 지하에 위치한 서울그물코센터는 그 입구부터 깔끔함이 느껴지는데요. 수많은 기증품들이 들어와 선별되어 다시 매장으로 나가야 하는 만큼 공간의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새로 이전하면서 몇 가지 장비들이 새로이 구축되어 이전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기증품 순환 프로세스

수거

입고

생산

출고

판매

배분

아름다운가게에서 기증품이 순환하는 과정은 위와 같습니다. 수거된 기증품이 나눔으로 순환하기까지 정말 많은 단계를 거치죠? 그물코센터에서는 이 과정 중 입고된 기증품이 선별되어 생산되고, 매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생산되어 출고되는 과정까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커다란 트럭은 기증천사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아 이제 막 돌아온 수거차량입니다. 아름다운가게에 물품을 기증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이나 전화로 방문 수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기증 자세히 보기

기증천사님에게서 직접 수거해온 기증품이 PP 박스에 담겨 빠르고도 안전하게 운반하는 모습! 트럭 가득 실려있는 기증 박스에는 어떤 다양한 이야기와 추억들이 담겨있을까요?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담아 전해주신 기증천사님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물건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기증된 물건들은 종류를 구분하고 선별하기 위해 집하장과, 입고장을 거치게 됩니다. 다양한 기증품들은 그 품목별로 나누어 선별 작업이 시작되는데요. 의류, 유아·아동 물품, 잡화, 소형 가전, 도서·음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가장 많은 기증량을 자랑하는 의류 작업 공간부터 구경해보실까요?

짠~ 이곳은 의류 작업장입니다. 산처럼 쌓인 PP 박스 속 의류들과 분주한 간사님들의 손놀림이 굉장히 활동적이죠? 이곳에서는 기증해주신 옷들을 판매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을 분류하고, 가격을 책정하여 매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생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기증품이 소중하지만 선별작업은 필수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간혹 의류 중에서는 얼룩이나 탈색 등의 오염이 있거나, 보풀이 나고 상해 있거나, 단추나 지퍼가 불량이라서 다른 분들이 사용할 수 없는 옷이 섞여 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기증품이 판매되어 발생한 수익금으로 나눔이 이루어지다 보니 제품의 상태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하나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여 판매할 수 있는 옷들과 할 수 없는 옷을 분류해 컨테이너 벨트에 올립니다. 이렇게 걸러져 판매되지 못하는 옷들은 상태에 따라 폐기되기도 하고, 일부는 업사이클링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죠.

분류된 기증품들은 이제 매장으로 나가 구매천사님을 만날 준비를 해야겠죠? 옷들을 옷걸이에 걸어 가지런히 정렬하여 행거에 걸어 둡니다. 계절감에 따라 분류하고 하의와 상의, 어린이 의류 등으로 분류하여 가격 책정을 합니다.

가격을 책정할 때는 다양한 것들을 고려하는데요. 이웃에게 나누기 위한 배분 수익 외에도 물품 자체 단가, 차량 운행, 작업자의 인건비 등 다양하게 고려되어 물품 가격이 측정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그물코센터에서는 구매천사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명확한 가격 책정의 원칙을 가지고 일관되게 물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그물코센터, 되살림터 간사님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기증자분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기증품이 좋은 나눔에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자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잡화 물품들이 생산되는 공간입니다. 잡화로는 신발이나 가방, 액세서리, 화장품 등 패션·미용 잡화와 식기나 냄비, 세제 등 주방·생활 잡화 등이 있습니다.

잡화 물류 또한 그 분류에 맞게 선별되고, 가격을 측정하여 출고될 준비를 갖춥니다. 잡화에도 판매가 어려운 기증품들이 있는데요. 가방이나 신발 등 가죽 제품은 가죽이 닳거나 오래되어 삭은 것들은 폐기되고, 끈이 끊어지거나 부속이 녹슨 물건들은 판매되지 못합니다. 나눔과 순환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물건들을 기증해주셨지만 기증품 상태에 따라 새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져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께 기증 가능한 물품을 상세히 안내드려 더 큰 나눔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아름다운가게가 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식기와 커피 잔 세트, 다기 세트는 정말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다양한 기증자분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손상된 식기나 코팅이 벗겨지거나 냄새, 냄새 밴 용기들은 판매가 어려워 폐기되지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방용품들이 기증됩니다. 이 외에도 핸드백이나 클러치, 스카프나 넥타이 등 다양한 액세서리와 밀봉되어 있는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의 생활 세제 등은 모두 재생산됩니다.

이곳은 도서와 음반을 선별하는 곳입니다. 찢어진 책은 없는지, 곰팡이나 얼룩진 책은 없는지 분별해서 차곡차곡 정리하는 곳이죠.

기증되는 도서 중에는 스테디셀러나 현재 발행 중인 인기 있는 도서들을 포함해서, 어린이 도서와 초판본, 희귀도서들도 기증되는데요. 찬찬히 아름다운가게 책장을 훑다 보면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반드시 보물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낡고 헤지지만 내용,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 책이니까요.

그 마음과 기쁨을 알기에 기증품을 선별하는 간사님들의 눈과 손은 항상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일일이 책장을 넘겨보면서 구매천사님들께서 기분 좋게 책을 읽으실 수 있도록 검수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작업장은 가전 선별장입니다! 아름다운가게에는 소형가전도 기증이 가능한 거 알고 계시죠? 제조 연월이 2010년 이후 가전제품이면 소형 주방가전(믹서기, 커피 메이커, 토스터기 등)과 식품·식기건조기, 제습기, 안마기, 진공청소기 등 다양하게 기증되고 있습니다.

별도로 설치나 배송을 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매장으로 나가기 전에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는지, 하자는 없는지 꼭 확인하는데요. 작동을 방해하는 제품 속 먼지나 기름때를 깔끔히 제거하고, 전선과 외관에 파손이 있는지 전원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 출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류별로 분류되어 정성껏 선별된 기증품들은 각 매장으로 출고되기를 기다립니다. 새로 태어난 기증품들은 어떤 분들을 만날까요? 처음 아름다운가게로 기증되었을 때처럼 다양한 사연과 추억들을 새롭게 쌓아가겠죠?

아름다운가게 서울그물코센터를 둘러보셨는데 어떠셨나요? 구석구석 둘러보며 어떤 물건들이 기증되는지, 또 기증된 물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매장으로 가는지 알 수 있으셨을 거예요.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기증받은 장소지만 아름다운가게 순환의 정신이 구석구석 깃든 곳입니다. 세상이 그물코처럼 서로 얽혀 있듯이 사회에 얽혀있 여러 관계성을 회복하고 순환시켜 나눔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그물코센터.

아름다운가게의 심장, 그물코센터는 오늘도 분주하게 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