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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아름다운가게에 ‘저금통 남매’가 떴다!

나현&도현 남매 기부천사의 인터뷰

연말에 아름다운가게에 '저금통 남매'가 떴다!

기부 안내를 받고 있는 김나현, 김도현 남매
2017년을 마무리하는 12월 29일 오후, 아름다운가게 일산주엽점에 기부를 하고 싶다며 저금통을 들고 찾아온 남매가 있었어요. 이야기를 함께 하다 보니 그 마음이 너무 이쁘고 고마워 미니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금통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1학년 김나현, 동생은 초등학교 4학년 김도현입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서 인터뷰하자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쑥스러워요. 그저 조금씩 모은 돈을 기부했을 뿐인데 인터뷰를 하자고 하니 놀랐어요.(웃음)

Q. 한창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땐에 어떻게 기부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저와 동생이 처음에 돈을 모으게 된 이유는 아빠 덕분이에요.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아빠에게 용돈을 받으면서 한 가지 약속을 했어요. 아침에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면 벌금으로 천 원씩 내기로 했거든요. 가끔 늦잠 잘 때마다 벌금을 모았는데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서 아빠가 "이 돈을 기부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나현&도현 학생이 기부한 저금통

Q. 그런 제안을 해준 아버지가 정말 멋지시네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현, 도현 친구는 선뜻 동의했나요?

망설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예전부터 다른 단체를 통한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 한 달에 한 번 배달되는 소식지를 읽다가 우리나라에도 제 또래의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또, 모은 돈을 보니 뿌듯하기도 해서 조금씩 더 넣기도 하고…(웃음) 그렇게 약 2년 동안 돈이 꽤 모여 기부할 수 있게 되었죠.

Q. 와~ 2년 동안 모은 돈을 기부해주다니! 정말 고마워요. 그런데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아름다운가게는 아빠께서 옷을 몇 번 기증하시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아름다운가게는 사람들이 쓰다가 필요 없게 되거나 싫증 난 물건들을 기증하고 그 물건은 필요한 사람들이 구매하면, 그 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고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평소 아빠께서 종종 옷도 기부하고, 물건도 몇 개 사오시면서 아름다운가게에 들르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자 했죠.

Q. 아름다운가게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어서 더 고맙고 뿌듯하네요.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저희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을 듣고 나니 우리가 2년 동안 모아 기부한 돈이 정말 필요한 데 쓰이겠구나를 알았어요. 모은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뿌듯하고 기분도 좋았어요. 기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동생과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돈을 모아 기부활동을 이어갈 생각이에요.

너무나 똑 부러지게 인터뷰를 해준 나현, 도현 남매. 한창 자기 것을 사고 싶을 나이에 누군가를 돕기 위해 기부를 실천한 친구들이 들고 온 저금통은 더할 나위 없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답니다.

우리 친구들 덕분에 아름다운가게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불끈!)

나현, 도현 남매 우리 또 만나요!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