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행복한 이 곳, 네팔에서 마주한 작은 꿈

가난해도 행복한 이 곳, 네팔에서 마주한 작은 꿈

네팔 소농민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나마스떼 갠지스'

히말라야산맥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네팔. 인구 3/4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는 네팔은 전형적인 농업국가입니다. 하지만 네팔 국내총생산(GDP)에서 해외송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가량으로 해외 근로자의 송금, 해외 원조에 힘입어 생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연재해, 내전 등으로 네팔 근로자들이 해외로 나가 일자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남성 인력이 부족해지고 농촌은 점점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북쪽 산악지대는 험한 산맥과 경사로 접근성도 떨어지고 생산력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죠. 네팔의 ‘고르카’ 마을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를 타고 7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산악지대입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작농들은 큰 수입원 없이 생활을 근근이 유지하며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르카 지역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 마을을 떠나길 원합니다. 마을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을뿐더러, 농사를 짓고 살기에도 너무 힘든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수원이 부족해 물도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기후변화로 키울 수 있는 작물들이 변하면서 기존 농사법은 소용이 없어졌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마을에 있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장한 이곳 아이들은 해외나 도시로 나가있는 실정입니다.

등교 중인 고르카 마을 아이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동행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나고 자란 곳에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고 있는 고르카 소농민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들은 농업을 이어가며 공동체의 자립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바람을 위해 아름다운가게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관련 지식과 시설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충해를 예방하고 작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농법을 교육하고 그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들을 지원했죠. 그전에는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그들도 그 작물의 양이 많지 않아 자급자족하는 수준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

  • 기후변화 대응 기술 관련 교육 지원
  • 병충해 예방 교육 지원
  • 채소 재배 및 품질관리 교육 지원
  • 지역에 맞는 상품성 있는 작물 교육 지원 및 관련 시설 지원

메마른 땅에 단비 같은 농업용수

일단 농사의 가장 큰 문제는 물 공급이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량과 패턴을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농사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는 코르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개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제때 필요한 만큼의 물을 공급하게 되니 더욱 작물들이 잘 자랄 수 있었죠. 마을 곳곳에 여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관개시설 설치는 고르카 주민들에게 생명수와도 같았습니다. 관개시설을 통해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제때 조달할 수 있으니 작물을 기르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환경을 고려한 농업용수 지원

  • 농업용수 시스템 설치 지원
  • 효율적 물 사용을 위한 수자원관리 교육 진행
  • 커뮤니티 차원의 수자원 관리 거버넌스 구축
고르카 마을 곧곧에 설치된 물탱크

관개시설을 이용해 작물에 물을 주고 있는 바르다 씨

안정적인 수입원을 위한 작물 연구

지대가 높고 마을과의 이동이 멀고 험한 고르카에서는 양파, 마늘, 옥수수 등을 생산해 자체적으로 소비했고, 판매할 만큼의 작물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카다멈 열매였죠. 향신료의 일종인 카다멈은 판매단가가 높아 다른 작물들에 비해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작물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카다멈을 재배하고 가공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했죠. 그들은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를 통해 카다멈 재배에 기초적이지만 필수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육과 동시에 질 좋은 카다멈을 위한 건조시설도 함께 지어졌죠.

카다멈 재배 교육 및 건조장 설치

  • 카다멈 작물 간의 거리 및 묘목을 심는 방법
  • 카다멈 및 기타 채소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유기농 비료 만들기
  • 카다멈 작물 관리 방법 및 실습
  • 카다멈 건조장 설치
(좌) 카다멈 건조기, (우) 카다멈 건조기 사용 시연 중인 쿠마르 씨

쿠마르 씨가 수확한 카다멈 씨앗

“햇볕에 말리면 10일이 걸리던 일이 카다멈 건조기를 사용하고는 하루면 됩니다.
또 자연건조보다 훨씬 질 좋은 카다멈을 생산할 수 있어 상품성이 올라갔습니다.”

– 바르다 구릉 54세-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고르카 주민들은 카다멈 외에도 상품성 있는 작물들을 계속 연구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소농민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이루게 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원과 지식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를 통해 협동조합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남녀의 성 역할이 아직 두드러져있는 주민들에게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농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 대상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농업 협동조합 지원

  • 농업 협동조합 리더십 역량강화 교육 지원
  • 여성 대상 역량강화 교육 지원
농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고르카 주민들

“저는 고르카에서 30년 동안 농사를 짖고있어요.
제 꿈은 지금 하고 있는 농사를 크게 키우고 더 좋은 수익모델이 성공해서
고르카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 쿠마르 씨 54세-

‘나마스떼 갠지스’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고르카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환경적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유지되는 것, 고르카 주민들과 아름다운가게의 꿈입니다. 더 이상 주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나가 공동체를 잃지 않도록, 삶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