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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안성규 펠로우 – 빌라노㈜_드림스폰(dreamspon)

[9기] 뷰티풀펠로우를 알고싶다!

안성규 펠로우 – 빌라노㈜_드림스폰(dreamspon)

“대학생에게 맞춤형 장학금을 제공해주는 장학금 플랫폼 드림스폰을 운영하며 기업과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교육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인 1장학을 꿈꾸고 있는 드림스폰의 대표 안성규라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약3,000개가 넘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중 장학금 미신청자의 77%가 장학금 정보를 몰라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나 학업에 바쁜 학생들이 일일이 정보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이 안타까운 상황을 타개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드림스폰 플랫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은 누군가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되어 힘겨운 순간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는 사람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1년 간의 교육봉사를 통해 제가 더 큰 기쁨을 얻었던 것처럼요. 그게 바로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 현재 하시는 일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제가 경기도 양평군청에서 사회복무를 할 당시 양평군 장학생 지원 업무를 했었어요. 그때 생전 처음 보는 수많은 장학금들을 보며, 이런 혜택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장학금 정책과 정보 접근성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육봉사동아리를 설립해 1년 간 휴학을 하고 양평군 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교육봉사를 했어요. 그 때 저소득 가정 혹은 교육수준이 낮은 가정이 겪는 교육격차와 소득격차,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체감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2013년에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새로운 장학금을 기획하고 장학금 정보를 모아 페이스북을 매개로 드림스폰 서비스를 론칭하게 되었어요. 장학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고, 새로운 장학금을 만들어내기도 하려는 노력이 바로 드림스폰의 시작이었습니다.

Q. 드림스폰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드림스폰은 '드림스폰서', 즉 꿈을 응원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뜻이에요. 드림스폰은 장학금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 3,000여 개의 장학 정보를 수집 및 분류하여 대학생에게 맞춤 장학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에요. 이 모든 정보는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드림스폰 플랫폼을 통해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요. 특히 장학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만들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다양한 개인, 민관과 협력하여 드림장학이라는 새로운 장학금을 만들었어요. 성적이나 소득을 기준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통의 장학금과 달리 장학생 선정 기준이 매우 다양해요. 그래서 드림장학에는 B-boy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학금, 치킨이나 족발과 같은 음식을 지원하는 장학금까지 있어요.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부터 시작해서 물품, 식사, 멘토링, 여행까지 재미있고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꿈과 끼를, 청춘을 응원하는 장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힘든 점과,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말이요. ‘돈 안드는 일 계속 해야겠어?’, ‘돈 안되니까 접어’와 같은 말을 수도없이 들었어요.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이었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들의 말에 증명하고 싶은 오기가 있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저에게 그런 말을 던졌던 사람들도 점점 사업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 사람들에게 ‘결국엔 작던 크던 최소한의 궤도에 올렸네’라는 말을 들으며 사업의 가치와 사업성을 증명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계속 이 일을 해올 수 있는 자극이자 가장 큰 동기부여 또한 사람들의 말이에요. 장학을 받으신 분들께 ‘드림스폰 덕분에 있는지도 몰랐던 장학금을 알게되고, 또 받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혹은 장학 기부자 분들 께 ‘돈을 의미 있게 쓸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보람되고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대표적이죠. 이런 분들의 말 덕분에 지금까지 자부심을 갖고 계속 드림스폰을 운영해올 수 있었어요.

Q. 뷰티풀펠로우 선발 과정을 겪고 난 뒤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저는 세 번째 도전만에 성공했는데, 선발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그만큼 더 도전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과정 중에 저의 부족함을 더 느끼기도 했고, ‘나도 더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계속 도전했어요.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나도 이 기준에 부합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자신있게 도전할 수 있었어요.

Q. 아름다운가게 혹은 다른 펠로우들과 하고 싶은 협업이 있으신가요?

아름다운가게와는 함께 장학금에 관한 홍보집 제작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펠로우와의 협업에서는 구체적이진 않지만 이번에 함께 선발 된 현승헌 펠로우가 운영하시는 선랩건축사사무소에 관심이 있어요. 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청년 대상의 사회주택은 일종의 주거장학이에요. 저렴한 임대료로 좋은 공간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주거장학 기부자와 연결한 주거장학 융합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을 협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입주자 모집에 대한 광고 홍보와 관련된 협업도 있겠네요.

Q.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뷰티풀펠로우들이 자주 만나서 네트워킹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도 분기별로 만난다고 알고 있지만 조금 더 자주 만났으면 해요. 2달에 한번 정도요. 다들 바쁘시다는 건 알지만 함께 회의하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 큰 시너지효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어떤 사회혁신리더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먼저 사람들이 ‘드림스폰에는 모든 장학정보가 다 있다’라는 인식을 갖게끔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학’에 관해서는 저의 한마디 한마디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단순히 사업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 아니라 능력과 실적으로 증명된 사람이요. 저는 장학문화 확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사업적인 목표를 먼저 이루어야겠죠.

첫째로 장학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고, 둘째로 장학 문화의 실현과 더 큰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학이라는 관계성에서 나오는 성장을 통해 드림스폰에서 장학금을 받은 사람이 언젠가는 또 다른 사람을 위한 장학금을 만들고, 이것이 문화로 정착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드림스폰을 통해 새로운, 수많은 드림장학금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장학금 내리사랑이 실천되었으면 합니다. 불가능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장학금 10,000개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1인 1장학이요. 그래서 누구나 장학금을 주고 누구나 장학금을 받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안성규펠로우와 드림스폰 직원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고요,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뷰티풀펠로우는 제 인생의 장학이에요.”

내가 가고 있는 길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지지하고 격려해주고 장학금(펠로우 지원금)까지 준다는 것은 보통 고마운 일이 아니예요. 자연스럽게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뷰티풀펠로우 덕분에 장학자와 수혜자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느꼈던 감정과 느낌들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이러한 마음을 드림스폰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누도록 장학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해요.